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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정치 신문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지난 7월 2일 금속노조가 미친 소 반대 2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기아차 화성공장에서는 악천후에도 1천5백여 명이 모여 출정식을 진행하고 조합원 3백여 명이 시청 광장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시청까지는 최소 2시간이 걸린다. 밤 11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집에 가면 아무리 빨라도 새벽 1~2시에 취침하게 된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조합원들에게 저녁 촛불집회 참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날 내 담당 선거구와 근무 부서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가했다. 나중에 따져 보니 참가자 대부분은 〈맞불〉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조합원들이었다. 내가 담당하는 선거구 조합원 10명이 집회에 참가했는데, 이 중 7명이 〈맞불〉을 정기적으로 구독한다.

노조 지도부가 정치파업에 소극적이고 우천과 먼 거리 등 악조건에도 이들이 집회에 참가한 것을 볼 때 정치 신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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