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성공회대에서 ‘촛불과 민주주의, 그리고 뉴라이트의 실체’ 강연회가 있었다.
이 강연회는 아고라 대학생연합과 안티뉴라이트 카페, 성공회대 대학원 사회학과 등이 주최·주관한 행사로 앞으로 다양한 주제로 매주 토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1백여 명이 참가한 이번 강연은 한홍구 교수가 연사였다.
한홍구 교수는 뉴라이트가 “위기의식을 느낀 우익들의 구원타자로 나선 옛 운동권, 특히 주사파 출신”이라며 “박정희 정권조차 시도하지 못했던 일제 침략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촛불 운동에 대해서 “이명박은 촛불 운동이 일어난 이유를 잘 모르기 때문에 기필코 언젠가는 실수를 해서 다시 한번 타오를 것이다”고 했다.
“질긴 쪽이 승리한다”
이어서 질문이 이어졌다.
“오랫동안 촛불을 들었지만, 과연 얻은 것이 무엇인가?”, “나중에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데 촛불 운동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여간첩 사건과 촛불 운동을 엮어서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려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겠냐?”
한홍구 교수는 ‘촛불 운동의 성과’에 대해서 “4·9 총선으로 인해 생겼던 ‘대중의 보수화’론이 틀렸고,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며 “질긴 쪽이 승리한다”, “될 때까지 모입시다” 하고 말했다. 그리고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정치를 꼭 여의도(국회)에 한정지을 필요가 없다.”면서 ‘거리의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연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촛불집회 장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