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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지난 호 기사에 대한 의견:
미국의 계급 분노에 주목해야

〈저항의 촛불〉 7호의 논평에서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구제금융법안’ 하원 의회 부결에 대해 공화당 신자유주의 근본주의자들의 반란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분명 공화당은 찬성표(65표)보다 반대표(1백33표)가 더 많았기 때문에 저자의 지적이 타당하다.

그런데 하원의원들은 또 다른 압력을 받고 있었다. 그 압력은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의 의중을 무시할 만큼, 유력한 대통령 후보 오바마의 설득도 무시할 만큼 컸다. 그것은 ‘서민은 제쳐두고 왜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을 도와줘야 하느냐’ 하는 국민적 분노였다.

구제금융 자금 7천억 달러는 미국의 가구당 6천2백 달러씩 나눠줄 수 있는 막대한 금액이다. 엄청난 혈세가 투여되는 ‘월스트리트 복지 계획’을 거부하라는 전화와 이메일이 하원의원들에게 빗발쳤다고 한다.

〈폭스비즈니스〉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구제금융에 찬성한 의원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는 답변이 64퍼센트에 달했다.

경제주간지 〈포춘〉은 이를 두고 “미국 역사상 유례 없는 계급분노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미국 대중의 이런 “계급 분노”가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