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부터 7일까지 향린교회에서 주최한 ‘오키나와 평화탐방’에 참가했다.
이 탐방에서 나는 태평양전쟁 당시 오키나와인들이 피난갔던 동굴과 “미군의 포로가 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명예로운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이 집단 자결한 ‘집단자결지’, 위안부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비석, 그리고 오키나와 현립 평화자료관 등을 구경했다.
또, 미군기지 확장 때문에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 헤노코 지역 주민들의 집회에 참가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서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곳에서 나는 아버지가 베트남전 반대 운동을 하셨다는 목사 한 분을 만났다. 그는 인간 방패로 이라크에 갔었고, 지금은 헤노코 기지 확장 반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미군과 해상보안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8년째 활동하는 청년과 노인 들도 만났고, 경외감을 느꼈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을 때 “이라크로 향하는 미군들의 훈련장”인 오키나와에서 이들이 반전 운동을 건설한 것처럼 나도 한국에서 열심히 반전 운동을 계속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