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본주의의 심각한 위기가, 특정한 정책이나 모델이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가 문제라는 급진적 주장에 대한 청중을 늘리고 있다.
10월 9일 ‘다함께’가 주최한 장시복 교수 초청 토론회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 ─ 1930년대 대공황으로 가는가?’에도 평일 저녁이지만 3백여 명이나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장시복 교수는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이번 경제 위기가 1990년대에 일시적으로 올라간 이윤율이 떨어지면서 금융 투기를 낳아 발생했다는 것을 설명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력한 투쟁과 근본적 사회변혁을 주장한 발언들도 큰 지지를 얻었고, 마르크스주의로 세계경제를 설명한 장시복 교수의 책들도 모두 판매됐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 위기를 통해 체제의 근본적 모순을 고민하고 변혁적 대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을 보여 줬다.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이번 위기가 자본주의 자체의 문제고 이윤이 아니라 대중의 필요를 위해 생산하는 체제로 사회를 근본에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야 한다. 더 적극적인 선전·선동·조직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단순한 평론가가 돼서는 안 된다. 자신의 주변과 직장, 학교 등에서 저항을 조직하고 적극 참가할 뿐 아니라 투쟁의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