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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합시다:
<저항의 촛불>을 판매하고 토론하고 조직하자

‘단지 신자유주의의 위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의 위기다’라는 헤드라인의 〈저항의 촛불〉 8호가 서울의 거리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대입구역 공개 판매에서 35분 만에 47부가 판매되는 등 주요 거리에서 수백 부가 팔렸고 지지금도 수만 원이 모였다.

정부와 기업주들은 경제 위기의 대가를 노동자·서민에게 떠넘기려 온갖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지금 같은 시기에 거리 공개 판매는 아주 중요하다.

‘다함께’ 같은 변혁적 좌파는 저들의 위선과 왜곡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경제 위기의 진정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좌파적 대안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그래서, 경제 위기에 움츠러든 사람들에게 이 잔혹한 체제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대의와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거리와 대학에서 다함께 회원들의 자신감 있는 선동과 주장은 물가인상과 임금 동결, 복지 후퇴 등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의 쓰라린 심정을 속 시원히 대변해 주는 청량제와 같았다. 〈저항의 촛불〉을 공개 판매한 곳곳에서 “옳소! 옳소!”, “파이팅” 하는 호응과 격려를 들을 수 있었다.

혜화역 가판에서 한 전교조 교사는 “당신네 말이 맞다. 구제금융 정도로 지금 사태를 해결 못한다. 위기가 너무 심각하고, 자본주의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며 신문과 소책자를 사 갔다가 다시 가판대로 찾아와 수고한다며 간식을 사다 줬다.

경제 위기는 자본주의 체제의 정당성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것은 사람들이 지금의 사회 운영 방식 ─ 사람보다 이윤이 우선인 ─ 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 보게끔 한다.

따라서 더 많은 다함께 회원들과 〈저항의 촛불〉 독자들이 공개 판매에 함께하고 주변 동료들, 촛불집회 때 만났던 사람들에게 〈저항의 촛불〉을 권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저항의 촛불〉이 주장하는 대안에 대해서 대화하고 토론해 보기 바란다.

이 속에서, 노쇠해져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는 체제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항의 촛불〉은 그런 사람들을 묶어 주는 효과적 무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