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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야만이 속속들이 밝혀지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회는 이 공격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피로 얼룩질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탱크와 불도저의 호위 아래 병사 수만 명을 도시와 마을에 투입해 가자를 지옥으로 만들려 한다.

연기 자욱한 잔해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은 끔찍한 공포와 고통, 죽음에 관한 것들이다.

이스라엘군이 모든 기자들의 가자 출입을 막고 있기 때문에 뉴스의 대부분은 UN 직원들과 이스라엘 병사들에 의해 걸러진다.

공포에 질린 가자 사람들은 무너지는 건물 안에 깔릴까 봐 길거리에서 잠을 잔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들린다.

충격적인

가자의 사진들이 너무 끔찍해서 이 공습에 관여한 이스라엘 관리조차 “지금 가자의 상황은 심각하다. 흰 깃발을 흔들며 식량을 찾아 나선 여성과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하고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스라엘 공군은 작전 개시 뒤 지금까지 가자에서 2천2백 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자랑스레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목표가 “테러리스트”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실제 목표는 공장·학교·주택·가게·사무실·병원이다.

심지어 한 종교단체의 지원 아래 핀란드인이 운영하는 진료소도 끝없이 이어지는 공습을 피할 수 없었다.

한 진료소가 미사일로 완전히 박살나는 것을 본 자선 단체는 나머지 두 진료소도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한 UN 보고서는 이렇게 지적한다.

“1월 9일과 10일 사이에 유럽가자병원, 엘나세르 소아병원, 사브하 알 하라진 보건소, 할라 알 샤와 보건소가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도라 소아병원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고 응급실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미 죽은 사람들, 부상당한 사람들,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 상당수가 전장 한가운데 있는 집 안에서 떨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앰뷸런스 차량도 가리지 않고 공격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이런 곳에 접근하길 두려워한다.”

이 보고서는 하수처리장·정수처리장과 연결된 주요 파이프라인이 파괴됐기 때문에 현재 팔레스타인인 약 50만 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18개월 동안 계속된 가자지구 봉쇄로 인도주의 단체들이 물품을 미리 갖다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식량 문제가 가장 긴박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이 네이팜보다 훨씬 치명적인 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백린은 살갗에 닿는 순간 치명적인 화상을 입힌다.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실토한 바 있다.

한 병원노동자는 백린탄이 입힌 것이 분명한 상처를 이렇게 묘사한다.

“화상이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여느 때 보던 화상과는 다르다. 이 상처들은 3도 화상쯤 되는데, 우리가 손쓸 수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1월 11일 오후 현재 사망자가 8백84명이고, 그 중 2백75명이 아이, 93명이 여성, 12명이 의료인이라고 발표했다. 또 부상자가 3천8백60명인데, 이 중 1천3백33명이 아이, 5백87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이 시작되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이다.

UN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부작용이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까 봐 걱정한다.

한 의료노동자는 UN 소식통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백신이 1∼2주 동안 공급되지 않으면, 홍역·간염·소아마비처럼 충분히 면할 수 있는 질병들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번질 것이다.

“가자에서 이 질병들을 근절하는 데 15년의 노력이 필요했다.

“백신 프로그램이 1∼2주 동안 실행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도심 지역에서의 전면전을 뜻하는 이스라엘의 “3단계” 작전 때문에 최악의 사상자들이 발생할 것이 분명한 지금, 전 세계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연민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