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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비정규투쟁본부 김형우 본부장:
“재벌들의 곳간을 열라고 해야 합니다”

금속산업의 비정규직 노조들이 결집한 금속비정규투쟁본부 김형우 본부장은 임금을 깎아서 일자리를 나눈다는 이명박의 ‘잡 셰어링’을 “논할 가치도 없는 국민을 현혹하는 이데올로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노총의 노사민정 합의는 내줄 것 다 내주고 결국 백기투항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형우 본부장에게 금속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투쟁의 대안을 들었다.

현재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현대차, 쌍용차, GM대우차 등에서] 일거리가 없고 잔업·특근이 사라지면서 임금이 반으로 준 상황입니다. 비정규직에게 조기퇴근·강제휴업을 시키고 있고, 수백 명을 소리 소문없이 해고했습니다.

그래도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는 원청노조에서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단 한 명도 구조조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비정규직을 먼저 정리하면 다음이 정규직이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원청노조에서 다시 의지를 갖고 1사1노조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원하청 연대 투쟁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하청 노동자가 1사 1조직으로 단결하고 대항하면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까요?

재벌들의 곳간을 열라고 해야 합니다. 재벌들은 잉여금이 수백조나 있습니다. 총고용 보장, 비정규직 우선 해고와 차별 중단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이명박 정권 퇴진을 걸고 싸워야 합니다.

지난 촛불이 시민들에 의해 불붙었다면 이번에는 조직된 노동자가 먼저 민중과 함께 1987년 6월항쟁 같은 위력적인 투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터뷰·정리 이병무 현장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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