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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에 나서는 대학생들

고려대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자살한 학생이 다니던 고려대에서는 등록금 투쟁이 몇 년 만에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3월 26일 등록금 인하, 1천3백억 원 펀드 투자 수익률 공개, 입시부정 의혹 해명 등을 요구하는 행동에 5백여 명이 참가했다. 이는 2006년 출교 반대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고려대 당국이 전(前) 출교생들에게 무기정학 징계를 시도하는 것에 맞선 투쟁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대

경기대 학생들은 총장 후보에서 ‘MB맨’ 현승일을 탈락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 한나라당 의원 현승일은 국민대 총장 시절 노조를 파괴하고 비리도 일삼는 악덕 총장으로 소문나 있었다고 한다. 교과부가 ‘현승일 총장 만들기’에 나섰다는 의혹도 일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4월 1일 총장 소견 발표회장 앞에서 학생 1천여 명이 시위를 벌였고 다음 날 현승일은 최종 후보 3인에 오르지 못했다.

부산대

부산대 총학생회가 3월 한 달 동안 벌인 등록금 인하 청원 운동에 7천여 명이 서명했다. 4월 2일 부산대에서 열린 등록금·청년 실업 문제 해결 촉구 집회에는 부산과 경남 지역 학생 1천5백여 명이 모였다. 학교를 상업화하는 학내 대형 쇼핑몰 건립에 항의하는 목소리도 높다.

항공대

항공대는 등록금 동결 분위기를 역행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최근 재적인원 4천 명의 10분의 1이 넘는 4백80여 명이 참가해 등록금 인상 반대 등을 위한 학생총회를 성사시켰다. 그 결과 재단이 한 학기 동안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하도록 하는 성과를 얻었다.

홍익대

교육 환경 개선과 등록금 인하를 위해 2천여 명이 모여 학생총회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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