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21〉 창간호를 가지고 2주 동안 현대중공업 무교섭 반대 기자회견, 현대차 지부 정치위원회의 진보정당 토론회, 공투본(경제위기 전가에 반대하는 지역조직) 토론회, 현대중공업 주점 4곳에 참가해 12부를 판매했다. 신문에 대한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레프트21〉 신문 2호를 현대차 옛 정문에서 처음으로 공개 판매했다. 3월 30일 이른 아침에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판매했는데 7부나 팔렸고, 다음 날에는 신문 1면과 나머지면을 연결하면서 선동했더니 30분 만에 6부가 팔렸다.
그날 오후에는 현대차 사내 4공장사업부 대의원들에게 이명박에 맞서 싸울 진보 진영 후보단일화 내용을 소개하고 대화를 나눴다. 대의원 대다수는 후보단일화가 되길 희망했다. 정기구독할 것을 권유하자 대의원 총무는 월례회의에서 안건(〈레프트21〉 정기구독 신청)으로 제기했고, 4공장 사업부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1년 동안 2부를 구독하기로 했다.
〈레프트21〉에 대한 현장 조합원들과 대의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1공장 대의원들은 울산북구 진보 진영 후보단일화 내용에 대해 열띤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4월 18일에는 토요일 현대차 ‘서영호·양봉수 열사회’에서 열사묘를 재정비하려고 양산 솥발산에 갔다. 거기서 여러 노조활동가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신문을 소개했더니, 두산중공업 ‘배달호열사회’ 노조활동가는 같이 활동하는 동지도 날카로운 좌파가 되려면 〈레프트21〉을 봐야 한다며 2부를 샀다.
그리고 다른 활동가들도 신문을 사서, 총 7부를 판매했다. 열사묘도 재정비하고 날씨도 좋아서 땀도 흘렸고, 두산중공업 동지와 대화도 좋았고, 신문도 잘 팔려 너무너무 힘이 나는 하루였다.
〈레프트21〉이라는 좌파 신문을 무기로 공장 안팎에서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건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