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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사상 최악의 빈부격차를 만든 MB정부

지난해 도시가구의 지니계수(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0.325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식 통계로도 ‘상당히 불평등한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더구나 1인 가구와 농가를 제외한 통계임을 감안할 때, 실제 소득 불평등은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 동향〉에서도 불평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하위 20퍼센트의 월평균 소득은 74만 2천 원에서 91만 원으로 고작 16만 8천 원이 증가한 반면, 상위 20퍼센트는 5백37만 2천 원에서 7백1만 5천 원으로 1백64만 3천 원이 증가했다.

자본주의의 본질에 기인한 빈익빈 부익부는 본격적인 경제 위기가 시작되면서 더욱 심화할 것이 분명하다.

잔인한 불평등

이명박은 부자 감세, 비정규직 확대, 대량해고 등을 추진해 빈부격차를 더 늘리고 있다.

재벌·강부자들은 지금도 제 배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이 발표한 〈경영진과 종업원 보수〉를 보면 30대 기업 사내이사 평균 보수는 10억 5천만 원으로 전체 임금 노동자의 38.6곱절, 비정규직 노동자의 63.7곱절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1백33억 원(2007년)을 받았는데, 이는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4백86곱절이나 된다. 이런 자들이 ‘고통분담’을 운운하며 임금을 깎고 비정규직을 늘리자고 떠들어 온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을 5.8퍼센트 삭감하자고 한다. 현행 최저임금도 평균 임금의 36퍼센트 수준으로 형편없이 낮은데, 더 깎자는 것이다.

최저임금을 29퍼센트 인상하자는 민주노총의 요구는 정말 정당한 최소한의 요구다.

재벌과 강부자들이 그동안 노동자들에게서 갈취해 온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를 재분배해 잔인한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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