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 저녁 10시 명동 인도에서 경찰로 보이는 한 무리가 시민들을 향해 갑자기 달려오더니 한 사람이 피하다가 내 앞에서 넘어졌습니다. 순간 욱하는 마음에 7~8명과 싸우게 됐고 나도 붙들려서 경찰서로, 검찰청으로 돌아 서울구치소에 와 있습니다.
내게 스프레이 파스와 호신용 3단봉이 들려 있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으로 기소하는군요. 정말 너무 어처구니없어 한숨 쉬며 좁은 방에 성인 남자 7명이 갖혀 있는데 신문을 보내 주셨군요.
밖에서 가끔 보던 신문인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전엔 이렇게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막상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조건 없이 보내 주시니 감동할 따름입니다.
님들이 진정 민주투사이십니다. 행동하는 촛불 양식이십니다.
나가면 작더라도 저도 돕겠습니다.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 면회 올 사람도 거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보내고 계실지 모르나, 가능하시면 이분들께도 후원해 주시면 제가 나가서 갚겠습니다.
어려운 운영 조건에 적은 비용으로 활동하시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언젠가 자유, 평등, 광명이 오리라 믿습니다. 민주주의가 부족하면 더 많은 희생을 치루더라도 더 많은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