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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8호
:
이명박은 “깨끗이 물러나야 옳다” 이것이 국민 다수의 심정이다
—
발행 기간
2009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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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깨끗이 물러나야 옳다”
—
이것이 국민 다수의 심정이다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8호
2009. 6. 18
필자 최영준은 6ㆍ10 범국민대회 준비위의 일원으로 6ㆍ10범국민대회 건설에 이바지했다6월 10일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이하 6·10범국민대회)에 시청 광장 불허와 방송차량 탈취 등 이명박 정부의 필사적인 집회·시위 봉쇄에도 10만여 명(전국적으로 30만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6·10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이하 6·1…
민주주의 수호와 한국 사회의 변혁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는 한국 사회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각계 반정부 시국선언은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정서가 광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를 ‘독재’, ‘파시즘’ 정부로 묘사하고 있다. 촛불집회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구호가 “독재 타도, 명박 퇴진”이다. “이명박이 독재”라는 김대중 전 대통…
한미정상회담과 “전략 한미동맹”
:
“확장 억지”는 핵 공포로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억지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평화와는 거리가 먼 위험천만한 동맹이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바마 정부 또한 이 점에서는 전임 정부들과 다를 바 없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였던 북핵 대응에서 두 정상은 대화를 통한 해결은 한 마디 언급 없이 온통 제재와 협박 기조로 일관했다. 이미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
민중의 힘이 이란을 뒤흔들다
지면
레프트21 8호
2009. 6. 18
새로운 민중의 힘이 이란을 휩쓸고 있다. 약 1백만 명이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 중심가를 행진했다. 많은 이가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여긴다. 이 대중 시위는 1979년 친미적인 팔레비 왕정을 몰아낸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이 대규모 시위는 대선 당일[6월 12일]에 발생한 유례를 찾기 힘든 시위에서 성장한 것이었다. 많은 이…
혁명으로 탄생한 국가
지면
크리스 뱀버리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30년 전 팔레비 왕정을 타도한 막강한 대중 항쟁으로 탄생했다. 팔레비 독재 왕정은 1953년 CIA와 영국 정보부가 조직한 쿠데타로 집권했다. 이 쿠데타는 당시 이란인들의 지지를 받던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영국과 미국 지배자들은 모사데크가 당시 영국 소유의 ‘영국-이란석유회사’(지금의 BP)가 운영하던 …
거짓말, 배신과 뇌물로 점철된 이란의 기성 체제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란은 부패로 큰 고통을 받은 국가다. 보통 사람들은 경찰과 정부 관리 들에게 뇌물을 바쳐야 한다. 소상공인들도 계약을 따내려면 상당한 ‘보너스’를 관리들에게 상납해야 한다. 부패가 워낙 만연하다 보니 상당수 지배자들이 국가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야톨라 잘랄레딘 타헤리는 이란의 남부 도시 이스파한의 유력 인사다. 그는 2002년에 “…
이란
:
대중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이란 지배자들이 분열하고 있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란 대선과 뒤따른 선거 부정에 항의하는 대중 시위로 이란 지배계급이 심각하게 분열하고 있다. 이란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고, 경제 위기가 심화하고 있으며, 국영기업 민영화의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강경파’가 통치하고 있다. 이 분파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주위에 결집해 있다. 그들은 아흐마디네자드의 포퓰리스트적 호소력을 이용해 이란 사회의 뿌리 깊은 …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8호
2009. 6. 18
“솔직히 이야기해서 지금 같은 환경에서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잘 키울 수 있을지 의문” - 현실 감각은 있는 이명박 “인터넷 상에 들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을 특정 동물로 비유해서 ‘쥐박이’라고 하는 욕들이 여기저기 난무하고 … ” - 한나라당 신지호 “박연차 수사가 제대로 되길 바라는 사람이 정치권에 있다고 보느냐” - 물러가는 검찰총장…
꼴라주 ④
:
민주주의 젠가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8호
2009. 6. 18
꼴라주는 다양한 재료로 그리는 그림을 말하는데 다양한 세상 사는 모습을 담아낸다는 의미
최저임금을 먹고살 만큼은 올리자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호
2009. 6. 18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 임금의 50퍼센트(시급 5천1백50원, 월 1백7만 6천3백50원)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하며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월 78만 7천9백20원밖에 안되는 최저임금은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조사한 1인가구 생계비 1백47만 4천1백70원과 비교해 최저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도 턱없이 모자라다. 게다가 통계청이…
화물연대 파업 평가
:
열사의 한을 푼 화물연대 파업의 성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호
2009. 6. 18
6월 15일 조합원 76.5퍼센트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하면서 화물연대 파업이 의미 있는 성과 속에 마무리됐다. 구체적으로 대한통운 해고 택배 노동자 38명이 복직과 해고 기간 임금 보전, 일체의 불이익 금지, 민·형사상 고소·고발과 가처분 신청 취하 등을 보장받았다. 몇 달 전만 해도 민형사상 손해배상과 화물연대 탈퇴 등을 요구하던 대한통운이 크게 물러선 …
미국 제국주의의 최전선 파키스탄의 새로운 재앙
지면
제프 브라운
레프트21 8호
2009. 6. 18
최근에 미군과 파키스탄 군대가 스와트(Swat) 지역에서 벌인 군사 공격으로 파키스탄의 정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활동가 제프 브라운이 현 상황을 살펴보고 카라치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자 아심 잔한테서 군사 공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키스탄의 좌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들어 봤다. [2009년] 5월 초순부터 버락 오바마의 ‘…
중동
: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은 변화를 알리는 신호인가?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8호
2009. 6. 18
오바마가 6월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언급한 것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가 동요하고 있다. 이 연설은 미국 제국주의의 곤경을 인정하는 것임과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카이로대학교 학생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광경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버락 오바마가 “새로운 평화 구…
베네수엘라
:
경제 위기라는 악령과 대면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레프트21 8호
2009. 6. 18
마이크 곤살레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스페인어문학 부교수.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 현대 라틴아메리카 정치를 다룬 글들을 써 왔다.베네수엘라 대통령 차베스는 대다수 다국적 금속 기업들을 국유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차베스는 몇몇 석유 기업들과 항만·공항, 일부 식품 기업을 국유화한 바 있다. 또, 임원들의 연봉도 깎겠다고 했다. 그룹 회장이 자금…
유럽의회 선거 결과로 드러난 유럽 좌파의 현황
지면
레프트21 8호
2009. 6. 18
다함께 회원 최일붕이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이하 SWP)의 크리스 하먼과 알렉스 캘리니코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이하 SEK)의 파노스 가르가나스, 캐나다 국제사회주의자들의 미셸 로비두한테서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대해 들어봤다. 녹취와 번역은 국제연대 활동가들인 천경록과 박준규가 했다. [ ] 안의 말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일붕이 삽입한 것이다.…
프랑스 반자본주의신당에 대해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 글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크리스 하먼이 지난 2월 프랑스 반자본주의신당(NPA) 창당대회에 참석한 뒤 다함께 회원 최일붕과 박준규에게 들려준 참관기를 옮긴 것이다. 최근 유럽 급진좌파의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평가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 판단해 게재한다.[프랑스의 반자본주의신당(NPA) 창당대회에] 외빈으로 참석했다. 창당대회는 큰 성공이었다.…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적 헤게모니 이론
:
지배계급의 권력 유지 방식을 이해하기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명박 정부는 경찰 같은 억압적 국가 기구의 폭력을 사용해 우리의 민주적 권리를 공격한다. ‘헤게모니’와 현대 자본주의에서 국가 폭력이 하는 구실을 살펴보는 톰 워커의 글은 우리가 처한 현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자본주의는 위기에 빠져 있다. 전 세계에서 일자리를 없애고 수많은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사람들의 집을 빼앗아 간다. 자본주의…
독자편지
민주당과의 전략적 동맹 반대를 강조했어야
지면
김은영
레프트21 8호
2009. 6. 18
최근 한 지인은 나에게 “민주당을 올곧이 지지하는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맞선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대연합 선거전략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민주당이 쌍용차 등 노동자 쟁점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계급연합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노동자들의 반발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하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달리 생각한다. 현…
독자편지
민주당의 다계급적 기반을 지적했어야
지면
전주현
레프트21 8호
2009. 6. 18
지난 호 ‘진보진영의 6월 투쟁과 민주당’ 기사는 민주당의 한계와 전략적 공조의 위험성을 잘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후발 자본주의 국가의 자유주의 부르주아지들이 극도로 소심하다”라는 트로츠키의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 나는 대체로 트로츠키의 주장을 한국에 적용해 자유주의 부르주아지들의 성격을 분석하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한국 자본주의를 오늘날에도 “후…
독자편지
위기에 처한 미국에겐 북한 군사력도 곤혹스러운 요인
지면
전주현
레프트21 8호
2009. 6. 18
지난 호 ‘진보진영은 북한 핵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기사는 일부 좌파 민족주의 단체들이 북한 핵개발을 미국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수단’으로 정당화하고 ‘자위권’이라며 무비판적으로 대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잘 지적하고 있다. 북한의 무장력으로 막강한 핵강국 미국에게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도 군사적 패권 전략을 …
독자편지
한 촛불 구속자의 편지
지면
이종우
레프트21 8호
2009. 6. 18
5월 1일 노동절 저녁 10시 명동 인도에서 경찰로 보이는 한 무리가 시민들을 향해 갑자기 달려오더니 한 사람이 피하다가 내 앞에서 넘어졌습니다. 순간 욱하는 마음에 7~8명과 싸우게 됐고 나도 붙들려서 경찰서로, 검찰청으로 돌아 서울구치소에 와 있습니다. 내게 스프레이 파스와 호신용 3단봉이 들려 있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으로 기소하는군요. 정말 너…
독자편지
화물연대를 ‘대놓고’ 지지한 강남 촛불
지면
카오루
레프트21 8호
2009. 6. 18
안녕하세요. 강남 촛불 온라인 담당 카오루입니다. 강남 촛불은 2008년 7월에 개설된 지역 촛불 카페 1호입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회원분들이 느슨하지만 끊어지지 않는 유대감으로 유지되고 있는 순수한 모임입니다. 그 어떤 조직이나 단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 어떤 특정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모…
독자편지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8호
2009. 6. 18
〈레프트21〉 5호 독자편지에서 최일붕 동지는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설명했듯이 자본의 세 형태인 생산자본과 상품자본과 화폐자본은 서로 연결되는 자본의 순환 국면들이다. 이 고리를 끊으려면 자본주의 의회의 개혁 입법 권력으로는 턱없고 자본 자체에 대한 공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주장 자체는 옳지만, 이로부터 금산분리 요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달성…
경제 위기 대안 논의 ④ ─ 칼 폴라니
:
자기조정적 시장의 허구성을 통렬하게 비판하다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8호
2009. 6. 18
미국의 경제학자 갤브레이스는 자신의 책 《대폭락 1929》가 잊혀질 만하면 경제 위기가 터져 의도치 않게 스테디셀러가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경제 위기는 지금까지 당연시해 왔던 정설과 이를 설파하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지금까지 무시하거나 금기시해 왔던 주장과 인물들을 올려놓는다. 최근에 칼 마르크스와 《자본론》에 대한 관심이 증대한 것도 그 한 …
우원석 영화칼럼
:
프레임의 정치학
지면
우원석
레프트21 8호
2009. 6. 18
필자 우원석 영화감독은 뉴욕에서 영화 공부를 했고 지금 작품을 준비중이다.프랑스 누벨바그 ― 195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등장한 영화운동인데, 히치콕의 영화들처럼 감독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이 훌륭한 영화라는 작가주의 이론을 대중화시켰다 ― 의 여성감독으로 유명한 아그네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2000)은 아름다운 영화다. 고령으로 손을 떠는 72살…
마크 스틸, 《혁명만세》
:
쉽고 재미있게 만나는 프랑스 대혁명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8호
2009. 6. 18
흔히 사람들에게 역사란 고리타분한 옛날 얘기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에게 역사는 1392년에 조선이 건국됐다는 둥,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났다는 둥 억지로 달달 외우는 것인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역사는 매우 중요하다. 기득권 세력은 역사를 자신들 입맛에 따라 해석한다. 이명박이 역사 교과서를 왜곡해 과거 권위주의적 독재 정권을 정당…
정성진 칼럼
:
1930년대 세계대공황보다 더 심각한 21세기 세계대공황
지면
정성진
레프트21 8호
2009. 6. 18
필자 정성진은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마르크스주의 연구》 편집위원장이며 《21세기 대공황과 마르크스주의》(책갈피)의 공저자다.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와 주택가격 지수, 유로 지역의 GDP 지표, 중국의 수출 지표, 한국의 고용 지표 등은 일각의 ‘경기회복론’과 달리 세계 주요 나라들의 실물경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5월 중 미국의…
논설
:
뜨거운 분노를 지속적 대중 행동으로 이끌어야
지면
레프트21 8호
2009. 6. 18
지난 6월 1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로 똘똘 뭉친 10만여 명이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 회복”과 “명박 퇴진”을 외쳤다. 그 한 가운데에서 “해고는 살인이다”는 펼침막을 든 3백여 쌍용차 노동자들의 모습도 멋졌다.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도 교수, 학생, 문화계, 종교계로 들불처럼 번져 가고 있다. 눈덩이처럼 커진 이명박에 …
쌍용차 점거 파업
:
지지와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8호
2009. 6. 18
쌍용차 노동자들의 영웅적인 점거 파업은 불황기에도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1천5백여 명 강제 퇴직과 9백76명 대량 해고에 맞서 1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공장을 점거하고 싸워서 이명박의 고통전가 정책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고, 투쟁의 정당성이 주목받고 있다. 노동자들은 중장비와 완성차, 부품을 동원…
현대차에서도 연대가 건설되고 있다
지면
정동석
레프트21 8호
2009. 6. 18
이번 현대차 윤해모 집행부의 사퇴는 많은 조합원들로부터 분노를 자아냈다. 주간연속2교대와 임단협 협상중이었기 때문이다. 사퇴한 윤해모 집행부는 10년 숙원인 주간연속2교대를 망쳐 놨고 생명을 단축하는 주야 맞교대를 없애자는 조합원들의 희망을 저버렸다. 무엇보다 그들은 6월 10일부터 시작된 금속노조의 파업 일정에 전혀 참가하지 않았고 쌍용차 투쟁 연대에도…
“함께해서 승리하자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8호
2009. 6. 18
쌍용차가족대책위의 권지영 씨는 6월 13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여기서 쓰러지면 우리 뒤에 있는 동지들이 정리해고의 칼바람을 맞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싸우고 있다. 아이들에게 정리해고가 없는 세상을 보여 줄 수 있게 연대해 달라”고 연설해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6월 15일 평택공장 안에서 권지영 씨를 인터뷰했다. 가족대책위의 활동을 소개해 주시죠. …
스톤월 항쟁 40년
:
저항으로 되찾은 동성애 해방을 향한 자긍심
이나라
레프트21 8호
2009. 6. 18
40년 전 6월 28일 뉴욕에서 벌어진 스톤월 항쟁은 오늘날 미국과 전 세계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1960년대 후반까지도 미국의 동성애자들은 공공연한 탄압에 시달렸다. 동성애는 비정상이나 정신병으로 취급받고 대부분 지역에서 불법이었다. 수많은 동성애자들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보내져 ‘전기충격’ …
세 번씩이나 해고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이종우
레프트21 8호
2009. 6. 18
성신여고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정수운 씨가 부당하게 해고됐다. 2007년 이후 세 번째 해고다. 2007년 학교 측은 ‘비정규보호법’ 적용을 피하려고 정수운 씨를 해고했다. 정수운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학교 앞 1인시위,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농성 등 단호하게 투쟁해 그해 10월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는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무…
검찰의 〈PD수첩> 제작진 기소와 이메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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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다고 MB에 대한 대중의 “적개심”을 막을 순 없다
박건희
레프트21 8호
2009. 6. 19
검찰이 〈PD수첩〉의 조능희 책임프로듀서(CP) 등 제작진 5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자 정부와 보수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PD수첩〉에 대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은 “[〈PD수첩〉은]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며 “[MBC] 경영진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도 〈PD수첩〉이 “악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가 말하는 시국선언과 4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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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속이는 독재 정부는 스스로 바뀌지 않습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호
2009. 6. 18
지난 6월 3일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기점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대운하 사업을 비판해 온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를 만나 시국선언에 참여한 계기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들었다. 김정욱 교수는 7월 23일~26일에 열리는 다함께 주최의 진보포럼 ‘맑시즘 2009’에서도 ‘이명…
독자편지
추천하고 싶은 애니메이션 〈쵸코쵸코대작전〉
박종남
레프트21 8호
2009. 6. 19
“어른들이 꼭 봐야 할 만화”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뜻한 애니메이션” “의외의 교훈이 깃든 만화” “아이는 아이의 눈높이로 어른은 어른의 눈높이로 볼 수 있는 영화” “쵸콜릿이 먹고 싶어지는 귀여운 영화” “반정부 영화” 올해 어린이날, 전국에 상영된 〈쵸코쵸코대작전〉을 보고난 뒤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쵸콜릿을 법으로 금지한 이상하고 못된…
독자편지
7호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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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대한 독자 반응 모음
레프트21 8호
2009. 6. 19
‘논설: 6월의 저항을 효과적으로 건설하려면’에 대해 민주당과의 전술적 제휴는 지지하면서도 전략적 동맹을 맺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민주당과의 ‘전략적 동맹’의 위험성과 더불어 노무현 추모 정국 직후 좀더 구체적인 ‘위험성’을 지적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민주당은 6월 10일 대규모 집회 계획을 제시했지만 이후 “거리의 정치”보다 MB…
6월 19∼20일 쌍용차파업 30일차 현장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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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노동자, 우리는 하나입니다”
박설
레프트21 8호
2009. 6. 21
6월 19~20일 1만여 명이 참가한 금속노조 상경투쟁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19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앞은 “해고는 살인이다”, “못살겠다, MB OUT” 수건의 물결로 가득 찼다. 노동자들은 “살인을 중단하라”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서라고 주장했다. “노동계 하투는 끝났다”는 조중동의 기대를 조롱하기라도 하는 듯, 노…
민주노동당의 “이명박 퇴진” 요구 결정을 지지하며
김문성
레프트21 8호
2009. 6. 23
민주노동당이 이명박 정권 퇴진 요구를 공식 결정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정책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생도, 민주주의도, 남북화해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 이명박 독재정권의 퇴진을 위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굽힘없이 싸울 것”이라는 대국민 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이명박 퇴진과 진보적 정권 교체를 위해 ‘진보정치…
시위대를 광폭하게 탄압하는 이란 정부
조명훈
레프트21 8호
2009. 6. 23
6월 12일 대통령 선거 이후 촉발된 대규모 항의 시위에 이란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언론 통제 때문에 사망자 집계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란 국영TV의 보도를 봐도 최소 19명이 군대와 경찰, 친정부 성향의 바시지 민병대가 쏜 총에 맞에 숨졌다. 특히 27살 대학생 네다가 가슴에 총격을 입고 죽어 가는 동영상…
6월 23일 쌍용차파업 33일차 현장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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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를 차단하려 한 사측 용역깡패를 물리치다
모승훈
레프트21 8호
2009. 6. 24
23일 오후부터 방패 등으로 무장한 용역깡패 3백여 명이 공장에 지지 방문하는 사람들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라면 등 생필품과 의약품을 차단했고, 나중엔 가대위와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마치고 귀가하는 조합원들까지 막아섰다. 그러나 파업 선봉대와 조합원들의 투쟁 덕분에 모두 공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날도 강제 동원된 관리자와 …
이란 민중 항쟁 ― 위기에 빠진 이란 정부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8호
2009. 6. 24
다른 도시에서도 선거 부정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바시지 ―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병대 집단 ― 는 시위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바시지 대원들이 개혁 운동의 근거지인 테헤란 대학을 공격해 학생 5명이 죽었다. 그들은 다른 대학 캠퍼스도 공격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운동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오히려 …
이란 운동이 성공하려면 노동자 행동이 필요하다
나즈 마수미
레프트21 8호
2009. 6. 24
현재 이란 운동의 다양성은 거리에 나선 세력들의 다양함을 반영한 것이다. 미르 호세인 무사비 지지자들, 특히 중간계급 지지자들은 이란을 서방에 개방하고 싶어 한다. 하세미 라프산자니 주변의 인사들은 국가 통제권을 놓고 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중은 빈곤, 소외, 힘든 삶을 개선하고 싶어 거리로 나섰다. 또, 수많은 여성은 사회적 자유를 얻고…
중대한 기점에 선 운동
나즈 마수미
레프트21 8호
2009. 6. 24
이란의 투쟁이 중대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 1979년 혁명의 유산을 둘러싼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이란 사회의 대단히 심각한 위기가 있다. 20년 전 하세미 라프산자니와 알리 하메네이의 보수파 동맹은 미르 호세인 무사비 같은 개혁파를 권좌에서 몰아냈다. 그러나 오늘날 라프산자니의 딸이 체포되고, 라프산자니 자신은 하메네이가 …
이란 대사관 앞 항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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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는 민주화 요구 시민들에 대한 탄압과 살해를 중단하라!”
조명훈
레프트21 8호
2009. 6. 25
6월 25일 오전 11시 30분, 주한 이란 대사관 앞에 모인 시민 30여 명이 한 목소리로 외친다. “학살을 중단하라!”, “이란인들에게 자유를!” 6월 12일 대선 뒤 격랑에 휩싸인 이란에서,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아마디네자드 정부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엔 다함께, 국제민주연대, 인권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경계를넘어, 나눔문화, 사회당…
6월 26일 쌍용차 파업 36일차 현장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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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침탈한 이명박은 대통령직에서 ‘해고’돼야 한다
김문성
레프트21 8호
2009. 6. 27
이명박은 쌍용차 조합원들이 피와 눈물로 호소한 정리 해고 철회 요구에 용역깡패와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답하고 있다. 26일 낮 평택 쌍용차 공장에 용역깡패와 구사대가 폭력적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보호하며 공장을 에워싸고 있다. 쌍용차 조합원들과 가족대책위 회원들은 도장 공장을 중심으로 마지막 저지선을 형성하고 경찰과 구사대…
6월 27일 쌍용차 파업 37일차 현장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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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쌍용차로 와 주십시오”
김문성
레프트21 8호
2009. 6. 27
쌍용차 공장의 노사간 대치는 밤새 이어졌다. 오전 3시경 용역 깡패들이 본관 뒤 운동장 쪽으로 방패를 들고 진입해 한때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문 앞 주차장에서 잠깐 잠을 청하던 가족대책위 회원들은 다시 나와 용역깡패를 규탄하고 동원된 직원들에게 돌아갈 것을 호소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새벽에 귀가했던 연대 단체 회원들이 모이고 있다.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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