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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강박적 외모관리의 배경

지난 호 독자편지에서 류민희 동지는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성차별적 고용 관행이 여전히 많은 기업들에 퍼져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잘 지적했다. 하지만 “보통의 노동계급 여성들은 ‘인생역전’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하게’ 취업하고 싶어서” 외모를 가꾼다는 설명은 다소 단순한 설명이다.

물론 “신데렐라가 되고 싶다는 ‘큰 꿈’보다는 ‘취업하고 싶어서’ 또는 ‘사랑받고 싶어서’라는 훨씬 소박한 꿈을 갖고” 다이어트나 성형을 하는 여성들도 있지만 출세를 위해서 외모 가꾸기에 투신하는 사람들도 분명 상당수 존재한다. 미인대회나 모델 선발대회, 가수나 탤런트 선발대회 등에 젊은 여성들(노동계급 여성들도 포함된)이 많이 몰리는 것을 보라.

사실 ‘섹시열풍’을 다룬 내 글에서 ‘인생역전’ 얘기를 한 맥락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동기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나 성형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부추기는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비판하는 맥락이었다.

다이어트나 성형 수술을 하는 여성들의 동기는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오늘날 여성 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매우 광범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여성 비하를 낳고 단지 고용 차별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차별로 이어진다. 여성을 한낱 눈요깃거리로 삼는 온갖 기괴한 방식들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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