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석 영화칼럼:
스플래터 영화의 매력
〈노동자 연대〉 구독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공포영화
하지만 폭력, 고문 장면들 그 자체는 사실 생각만큼 심하진 않다. ‘고문 포르노’라고 비난받는
장르를 조금 자세히 따지면,
하지만 신체 훼손 이미지의 본질이 그렇게 단순하진 않다.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이미지가 대중화된 것은 20세기 초다. 제1차세계대전 후 등장한 예술사조인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대량살육을 동반한 세계대전의 광기가 이성과 논리를 강조하는 부르주아 사회의 가치관과 관계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들은 무의식이나 꿈 등에 주목했고, 이런 반의식적인 감수성을 토대로 사회가 금기시하는 것들을 도발적으로 묘사했다. 그들은 이런 도발의 충격을 통해 기존 가치관을 맹신하는 관객들의 보수적 감수성을 공격했다. 그들의 그런 시도 가운데 하나가 신체의 변형이나 훼손 ― 가령 루이 브뉘엘 감독의 초현실주의 영화
고전이 고리타분하다면
우원석 _ 영화감독 / 뉴욕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지금 작품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