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실패:
제국주의 체제에서 우주 개발은 군사 무기 개발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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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상태로 우주에서 유영하는 우주인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이미 몇 번이나 연기된 나로호 발사 과정을 인내심을 갖고 손에 땀을 쥐며 지켜 본 전국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과 이를 위해 밤낮으로 일했을 과학자들도 마찬가지다.
좀더 현실적인 많은 이들의 바람은 지구 상에는 없는 희귀하고 값비싼 이른바
물론 사람이 살아가려면 이런 꿈과 희망이 필요하다. 그러나
냉전 종식 이후 이른바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 장거리 미사일
실제로 미국 비확산 정책 교육센터의 책임자조차도
일각에서는 나로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 지구온난화 연구 등 과학적 업무를 수행했을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애초부터 나로호의 불안정한 타원 궤도 때문에 과학 연구에 필요한 질 높은 자료를 생산하기는 가능하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기관과 대학 들이 지난 수년간 준비중인
이처럼 지난 8월에 발사된 나로호는, 좁게 보면 무기 개발의 일환이고 넓게는 한국의 제국주의적 야심을 대외적으로 공포하고 이를 미화하고 군사 대국을 향한 국내의 지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노동당이
대안
마지막으로 진정한 우주 개발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국주의 하에서 각국의 모든 과학 기술은 다른 나라와의 경쟁 수단일 뿐, 과학 기술 본래의 의미는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
만약 모든 나라가 경쟁이 아니라 상호 연대의 관점에서 기술을 공유한다면 각국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발사체 개발에 중복 투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 연구에 필요한 더 많은 위성을 만들고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우주를 탐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상당히 현실적인데, 촬영 정보가 극비에 해당하는 첩보 위성과 달리 과학 위성이 생산하는 자료는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의 특화된 기술과 장점을 종합하고 기술적 난관들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다. 1백30여 나라에서 2천5백 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서로의 자료를 종합해서 2007년에 만든
이를 실현하려면, 과학자들을 끊임없이 분리시키고 비효율적인 경쟁을 강요하며, 과학 기술을 전쟁 도구로 전락시키는 제국주의와 경쟁의 논리가 타파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