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 손영태 공동위원장 인터뷰:
“공무원노조가 정부의 민주노총 탈퇴 선동을 무력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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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무원노조가 ‘민중의례’조차 문제 삼는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노동자 죽이기에 맞서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정부 탄압에도 불구하고 통합노조로 합류한 개별노조들이 많다. 경북 칠곡군, 경남 창원시·사천시·진해시, 부산 사하구에서 개별 노조로 있던 공무원노조가 통합노조로 합류했다.
이런 기대를 안고 통합노조는 11~12월 투쟁 계획을 내놨다. 부당 징계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면서, 지역별 대국민 선전전을 거쳐 12월 5일에는 전국의 공무원노동자들이 모이는 공무원노동자 대회도 열 계획이다.
통합노조는 현재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선거 기간이지만, 3개 공무원노조의 위원장들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정부 탄압에 맞서 투쟁을 조직중이다.
그 가운데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손영태 위원장(오른쪽 사진)으로부터 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의 배경과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들어봤다. 손 위원장은 시국선언 금지 규탄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파면될 처지에 놓여 있고, 같은 건으로 기소됐다. 게다가 지자체와 자율적으로 맺은 단체협약에 대한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정부 탄압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 정책·반서민 정책을 반대해 서민들과 함께하는 세력인데, 그런 민주노총에 통합노조가 함께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정부가 공무원노조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보수 언론을 총동원해서 민주노총 죽이기에 혈안이었고 몇몇 활동하지 않는 노조들이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회사의 개입에 의해 무력화하는 것을 정부는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이런 선동이 도리어 무기력해진 것이죠.
“이명박 정부 들어 구조조정이 심화되고, 2년 연속 임금이 동결되고,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이룩한]개혁을 되돌리면서 쌓인 불만을 분출할 수 있는 계기가 총투표였습니다.
“통합노조 지도부가 조합원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현장의 목소리를 지도부의 정책으로 빨리 반영해서 노동조합을 조직화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야 정부 탄압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탄압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제공격입니다. 정부의 탄압을 받고 난 다음에 우리가 뭘 해야 되겠다, 이건 할 수 없습니다. 선제공격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조합원들과 함께 찾아서 정부 탄압을 무기력화해야 합니다.
“사실상 노후생활을 약탈해 가는 연금 개악 문제, 학자금 지원 문제, 올바른 수당체계 확립, 물가인상에 비해 뒤쳐진 봉급 인상 문제 등과 함께 용산참사 문제, 4대강 사업 등 사회 문제를 좀더 많이 인식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우리 공무원노동자들이 철밥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래야 우리가 민주세력 민주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고 우리 공무원노동자들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중요한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