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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지난호 독자편지에 대한 답변:
진보대연합에서도 기본적인 강령 합의는 필요하다

이명하 독자는 19호 내 기사에 대한 편지(‘진보대연합, 서너 가지 핵심 의제를 기준으로 구성해야’)에서 10~20가지 강령 합의조차 너무 타이트하다고 우려하는 듯하다. 그러나 나 또한 서너가지 핵심 의제를 제시했지만, 연합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려면 세부적인 강령은 있어야 한다. 가령, 반신자유주의 중에서도 비정규직 정규직화·공기업 민영화 반대· FTA반대 등은 꼭 포함돼야 할 것이다. 이 정도 합의도 없이 연합하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고 느슨하다. 단, 그 강령은 어느 한 정파만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진보진영이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민주노동당 강령처럼 수백 가지가 아니라 10~20가지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본지가 제안한 ‘더 나은 삶을 위한 주요 요구들’은 나름으로 꼭 필요한 요구를 제시한 것이지만 그것이 그대로 진보대연합의 강령이 돼야만 한다고 고집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을 넣고 뺄 것인지는 참가 세력들의 합의에 달려 있다. 또, 강령을 합의해도 독립적 주장을 할 수 있다. 예컨대, 공기업 민영화에 모두 반대하더라도 그 대안이 국유화가 돼야 하느냐 여부는 논쟁할 수 있다. 본지가 제안한 공동전선 모델은 주장과 비판의 자유가 보장돼야 함을 전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