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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좌파들은 청소년들의 조직과 투쟁에 관심을 가져야

요즘 경기도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초안 발표에 따른 논쟁이 거세다. 일부 우익들이 김상곤 교육감을 공격하는 데 맞서, 많은 진보적 청소년단체들은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청소년 단체를 제외한 다른 진보·좌파 단체의 진정한 관심이나 연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레프트21〉 지난호 기사에서도 김상곤 교육감에 대한 총체적인 지지는 있었으나 청소년들의 조직적 활동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몇몇 청소년들의 의견이나 송조은 양의 의견을 실은 것은 다른 언론들에 비하면 훨씬 나은 일이지만, 자칫 청소년들은 단결된 조직이 없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나는 진보란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권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모든 인류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권리다. 그러나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인권은 없다. ‘교육’ 이라는 단어로 폭력을 미화하는 학교에 어디 인권이 있단 말인가.

두발규제만 해도, 단순히 머리를 단정하게 깎는 것에 그 목적이 있지 않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두발을 통제함으로서 학생들의 신체를 통제하고, 학생들에게 노예의식과 복종의식을 주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교육 현실을 바꿀 청소년들의 조직적인 단결과 투쟁이다. 자유를 쟁취하려는 청소년들의 투쟁은 새로운 형태의 계급투쟁이며, 좌파들은 청소년들과 함께해야 한다.

청소년들과 함께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김상곤 교육감을 방어하고 무상급식과 인권조례안 추진을 촉구하는 것이고, 나아가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적 교육감, 지방의회 의원이 당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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