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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
전쟁광들의 절망적 발악 - 탈레반 매수하기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는 5억 달러를 들여 탈레반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군 증파와 함께 이른바 ‘지원’ 증가를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더 철저히 통제하려 한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개발 기금의 20퍼센트만을 통제할 것이다. 나머지 자금의 사용처는 미국이 주도하는 점령군 당국이 결정할 것이다.

점령군은 모순된 전략 사이에서 갈팡질팡해 왔다. 즉, 한편으로는 자신의 적을 매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의 수위를 높여왔다. 그들은 이번 회의에서 두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탈레반, 혹은 “불만을 품은 형제들”[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카르자이의 표현]에 대한 타협책을 내놓은 것은 점령군이 대단히 어려운 처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자신과 유엔이 회담을 했다는 소문을 부인하고 “점령자에 맞선” 전쟁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탈레반 매수 계획은 첫해에 1억 4천만 달러를 지출할 것이다.

2010년 1월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연합군 병사 44명이 죽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시작된 후 겨울철에 이렇게 많은 점령군 사망자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부패로 찌들어 있다. 점령군은 폭력이 증가할 것을 걱정해 총선을 2010년 5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막상 선거가 실시되면 카르자이 동맹들은 패배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돈이 없어 선거를 연기한다는 핑계를 댔다.

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철권통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카르자이를 말썽꾸러기로 취급한다. 미국의 지원을 받고 싶으면 카르자이가 먼저 자기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자존심 싸움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때문에 미국 제국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 지배자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인들은 계속 고통받을 것이다.

출처: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 번역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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