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월 5일, 마포구청 앞에서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에 공무원노조를 지지하는 캠페인과 〈레프트21〉 판매에 참가했다.
나는 마포구청 앞 작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노동자들에게 “노조가 없던 시절에 공무원들이 정권의 하수인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았냐. 공무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진보적 활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지지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 공무원은 우리의 주장을 듣고서 가던 길을 돌아와서, 5천 원을 내며 신문을 구입했는데, “쟁점을 제대로 잡고 활동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이런 신문을 파는 단체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싶어 하기도 했다. 우리와 함께 캠페인을 한 공무원 노동자의 동료들도 “추운데 아침부터 수고한다”고 고마워하며 신문을 샀다.
출근시간이라 짧게 진행된 가판이었지만, 나는 이를 통해 ‘바로 이런 곳에서 〈레프트21〉 독자들을 만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