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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아프가니스탄 대학살을 지원하려는 이명박 정부

“출구전략”, “철군 계획”, “평화협상” 등 온갖 말들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곧 끝날 것처럼 말하던 오바마는 지금 대규모 학살 작전을 명령했다.

미군과 나토군은 1만 5천 명을 동원해 탈레반 핵심 거점 지역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 마르자 지역에서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작전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인구가 8만여 명인 마르자 지역에서 ‘대탈출’이 벌어지고 있다. 마을을 떠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모든 주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 우리 마을은 유령 도시 같다”며 앞으로 닥칠 대참사의 끔찍함을 걱정한다.

미군과 나토군은 탈레반 소탕을 명분으로 마르자에 엄청난 양의 폭탄을 떨어뜨릴 것이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다.

2004년 부시가 이라크 팔루자에서 대규모 학살(당시 미군은 2천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을 벌이며 저항세력의 기세를 꺾으려 한 것처럼 오바마는 마르자를 ‘제2의 팔루자’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나 오바마의 계획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이라크와 달리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강력하다.

최근 미 합참의장 마이클 멀린도 인정했듯이 탈레반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점령군의 대공세에 맞서 결사항전을 선포했다.

끔찍한 학살이 예고되는 지금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군을 재파병해 위기에 처한 오바마를 지원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결사항전

외통부 장관 유명환은 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에 참석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위한 국제 협력에서 한국 정부도 중요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은 2월 국회에서 파병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정부가 재파병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은 직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도로를 닦는 한국 기업이 무장저항세력의 표적이 됐다.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재파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재파병이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도 침략 전쟁에 동참해 국격을 높이겠다는 이명박은 “국민들이 너무 걱정을 많이”한다며 괜한 걱정 말라 한다.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 없다.

국민의 과반이 반대하는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와 재파병 동의안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재파병이 불러올 모든 재앙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국회가 재파병을 결정하더라도 야만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은 재파병이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시한폭탄’이 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이 전쟁에 반대하자.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학살 전쟁 중단

반전평화 집회(가안)

일시: 2월 20일(토) 오후 3시

장소: 서울역

주최: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