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투쟁을 결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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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상반기(4~5월)에 대정부 총력투쟁(총파업 포함)을 강력하게 전개”하자는 투쟁 계획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지금 현장에서는 노동자성이 부인되면서 온갖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악덕업자들이 번호판을 탈취해간다던가 자신도 모르게 자가용으로 용도 변경돼 차를 빼앗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약속했던 표준요율제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또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움직임도 있다. 우리는 하청업체로부터 직접 배차하게 해 달라고 요구해 왔는데 정부는 자본의 요구에 따라 직영운송으로 바꾸려고 한다. 정부에서 허가받은 화물노동자들은 누구나 일할 수 있어야 하는데 회사들은 자기네와 일하려면 번호판을 사라고 요구한다. 법이 바뀌면 다른 회사일을 할 때마다 번호판 값을 물어야 해 번호판 값이 폭등하고 브로커들의 배만 불릴 것이다.
박종태 열사 투쟁 이후 받아온 압박이 심한데 이를 정면돌파하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시기를 집중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물 노동자들은 지난 8년간 매년 생존권 투쟁을 해왔다. 올해도 싸워야 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3월부터 홍보전 및 건강검진을 하면서 조직화하려고 한다. 지난해 투쟁 이후 힘든 일들이 많았고, 현장분위기가 자신감이 넘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노는 이미 넘치고 있다. 의지를 갖고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