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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숙명여대와 명지대 학생 탄압은 닮은 꼴

지난 〈레프트21〉 27호 ‘숙명여대 학칙 개정운동 ― 학교의 감시대상에서 학교의 주인으로’ 기사는 나에게 매우 공감 가는 기사였다.

지난 2009년 1월 학교 당국과 사회문제에 비판적인 글을 게재한다는 이유로 명지대는 학교 웹사이트의 내 아이디를 차단했고, 나는 학과 교수와 보직 교수들한테 징계 협박을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아이디가 차단된 이유는 내가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 반대, 등록금 인상 반대, 비정규직 행정조교 노동자 1백35명 부당해고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다함께 명지대 모임’ 명의의 대자보를 썼기 때문이었다.

명지대 당국은 웹사이트에 올라온 학교당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무단 삭제하고 아이디를 차단하며, 그래도 지속적으로 글을 올린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고 면담을 요구했다. 일부 학생들에게는 보직 교수 면담을 통해 협박을 가하고 학교 웹사이트 아이디를 차단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학생의 부모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자녀를 단속하라고 종용했다.

웹사이트뿐 아니라 학내 모든 게시물은 학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게재할 수 있는데, 이때도 학교 당국에 비판적이거나 정치적인 내용은 불허 대상이었다. 이에 강력히 항의한 나는 담당 교직원으로부터 멱살을 잡히기까지 했다.

아직까지도 나를 비롯한 일부 명지대 학생들의 웹사이트 아이디가 차단된 상태다.

그렇기에 숙명여대 학생들의 투쟁을 더욱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싶다. 대학은 사회와 동떨어진 섬이 아니기에 숙명여대 학칙개정운동의 승리는 전체 대학생들의 자치권을 한층 진보시킬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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