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4월 30일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화물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하는 ‘표준운임제’ 시행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운송료는 줄어든 반면 기름값은 올라서 화물 노동자들의 처지는 더욱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7일 열린 운수노조 결의대회에 화물 노동자 3천여 명이 참가한 것은 노동자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준다.
지금 화주 단체들과 운송사들은 표준운임제 시행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가 기업주들의 반발을 거슬러 표준운임제를 시행하게 만들려면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현재 화물연대가 준비하는 4월 30일 하루 파업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물동량 감소와 운송료 인하로 화물 노동자들의 생활고가 심각한데다, 지난해 박종태 열사 투쟁 이후 정부의 탄압이 심해 하루 파업 그 이상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철도노조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함께 싸운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해 철도파업이 벌어졌을 때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합원들의 제기 속에서 대체운송을 거부했던 것처럼, 함께 싸워야 한다는 정서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