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삭감 없는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성공적으로 파업중인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김낙욱 지부장과 인터뷰했다.
“4월 12일 부분파업을 시작해 4월 26일부터 전면파업을 해 왔다. 작은 작업장은 80퍼센트 이상 (8시간 노동을 포함한)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큰 현장들도 네 군데는 체결됐다. 계속 버티고 있는 세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울산도시공사가 하는 현장이다. 민간 기업들도 8시간 노동을 합의했는데 오히려 정부 산하 공사들이 버티고 있다.
지난 8개월간 간부들이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조직했다. 밤 11시, 12시에 사무실로 가서 노동자들을 만나고 함께 싸우자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굴삭기에서만 2백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비조합원도 상당히 있는데 ‘조합원이 아니어도 좋다. 함께하자’고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비조합원들이 투쟁에 나오면 조합원들과 똑같이 대해 준다. 투쟁으로 단협이 체결되는 것을 보면서 ‘노조가 나서니 해결이 되는구나’라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 감동을 준 것이다.
협약이 체결된 곳들은 7일부터 복귀할 예정이지만 미타결 현장은 끝까지 파업을 할 것이다. 현장에 들어가는 모든 장비를 봉쇄할 계획이다.
우리들은 승산이 있다고 본다.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갈등했던 조합원들도 이번 투쟁을 하면서 ‘뭔가 희망이 보인다. 노조가 나서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다.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 안 싸우니까 안 되는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