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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철도 노동자 총력결의대회:
“우리는 3차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투쟁으로 힘차게! 오는 12일 총파업을 선언한 철도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노동자들이 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단협 개악, 인원 감축, 복지 축소 등 ‘선진화’의 미명아래 철도노동자들의 삶 또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 MB정권과 철도공사의 탄압에 맞서 완강하고 강고한 투쟁으로 힘차게 진군하자!”

5월 7일 ‘서울지역 철도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에는 1천여 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모였다.

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미진
서울지방본부장과 정비창본부장이 삭발 결의를 하고 있다 ⓒ이미진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생각은 복잡해 보였다. 그럼에도 교섭 진전이 없으면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였다.

청량리 지부 한 조합원은 “지난번 징계로 압박과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단협이 해지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투쟁 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조합원은 “허철도[허준영]의 담화문을 보면 우리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파업 일정이 그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와 사측의 광폭한 탄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철도노조 서울정비창 쟁대위원장은 “험난하고 힘들다고 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법과 규칙을 지켜서 파업을 했지만, 공사와 정부는 불법으로 몰았다. 2백 명이 넘는 동지들을 파면시켰고, 1만 1천 명을 징계했다. 이들은 이렇게 징계·파면하면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못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징계 와중에도 조합비 1퍼센트 인상을 조합원 78퍼센트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3차 파업을 결의했다. 강력한 파업을 준비하자!”

철도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 악법인 필수유지업무제도를 뛰어 넘는 파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조금씩 제기된다고 한다.

5월 12일 파업이 “강력한 파업”이 되려면 철도 노동조합은 정부와 사측 그리고 보수언론의 각종 이데올로기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연대를 호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