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새벽 3시 서울 광운대학교 앞에서 잠복해 있던 광주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내 전남대학교 선배 주성이 형을 강제연행했다. 신성한 학내 교정에서 현웅이 형을 폭력연행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다.
주성이 형은 2009년에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3기 광주전남대학생연합 의장으로 대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한대련 국토대장정 총대장 활동을 하고 5·18 역사기행을 주도한 것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라니, 5·18을 폭동이나 ‘북괴의 소행’으로 보는 천박한 역사의식이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혐의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을 꺼내 들어 학생운동의 성장을 막으려는 얄팍한 수일 뿐만 아니라, 학생운동을 죽이려는 책략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서 시대를 역행하는 그들의 행태에 많은 대학생들이 반감을 갖게 됐다. 이런 학생운동의 흐름은 이명박 정권에게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금도 전남대의 많은 학생회장들에게 소환장이 날아오고 있다. 이 사회의 미래와 진보를 믿는 사람이라면 정권의 대학생 탄압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