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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낳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라”

7월 5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부대 건설 현장에 로켓 공격이 발생한 것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6월 30일에 한국 지역재건팀(PRT)과 ‘오쉬노’ 부대가 머물 본부 공사장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 저항 세력의 로켓 공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석회의는 2007년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다시는 재파병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재파병을 강행한다면 파병군인들과 국민들이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이번 공격으로 재파병에 반대해 온 반전평화 단체들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연석회의는 “이미 지난해 정부가 재파병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전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던 삼환기업이 공격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잃은 윤장호 하사를 기억한다. 피랍된 샘물교회 선교사들과 배형규·심성민 씨의 죽음을 기억한다. 또한, 이 전쟁 때문에 죽어간 이름 모를 수만 명의 아프가니스탄의 죽음을 기억한다. 이명박 정부는 더 큰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즉각 ‘오쉬노’ 부대와 지역재건팀(PRT)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아프가니스탄 전황은 미군과 나토군의 희생자 수만 늘리면서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명분 없는 전쟁은 중단돼야 하고, 한국군 파병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비극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석회의는 “‘평화와 재건’이라는 거짓 명분으로 침략 전쟁에 재파병한 대가를 파병 군인들과 국민들에게 떠넘기지 말라. 즉각 파병된 ‘오쉬노’ 부대와 지역재건팀을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쉬노’ 부대와 지역재건팀(PRT) 본부 건설 현장 로켓 공격 발생에 대한 논평

더 큰 비극을 낳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해야

6월 30일(현지 시간) 저녁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 한국 지역재건팀(PRT)과 ‘오쉬노’ 부대가 머물 본부 공사장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저항세력의 로켓 공격을 받았다. 공사장으로 휴대용 로켓 네 발이 발사됐고 이 중 한 발은 공사 현장에 떨어지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으나 이곳에는 태화 기업 소속 한국인 직원 58명과 현지 방호 인력 120명이 공사를 맡고 있었다.

공격이 있은 날은 파르완주에서 지역재건팀(PRT) 활동의 대표 권한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양되는 날이자 무엇보다도 7월 1일부터 현지에서 한국 지역재건팀(PRT)과 ‘오쉬노’ 부대가 활동을 시작하기 전날이었다.

그 동안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반대해 온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동의·다산 부대를 철군하면서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다시는 재파병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재파병을 강행한다면 파병군인들과 국민들이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이미 지난해 정부가 재파병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전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던 삼환기업이 공격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지난해 12월 재파병을 강행하면 “한국 정부는 나쁜 결말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무장저항세력의 공격은 재파병에 반대해 온 반전평화 단체들의 경고가 이미 현실이 돼 버렸음을 보여줬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파병 정책을 중단하지 않고 있고 8월까지 파병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평화와 재건”이라는 거짓 명분으로 침략 전쟁에 재파병한 대가를 파병 군인들과 국민들에게 떠넘기지 말라. 즉각 파병된 ‘오쉬노’ 부대와 지역재건팀을 철수해야 한다.

지금 아프가니스탄 전황은 미군과 나토군의 희생자 수만 늘리면서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전쟁 이후 한 달 동안 나토군 100여 명이 사망했고, 5월에는 미군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반면, 미군과 나토군이 제거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탈레반을 주축으로 한 무장저항세력들은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아프가니스탄의 80퍼센트 지역이 탈레반의 세력권에 들어갔다. 또한,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스탠리 맥크리스털의 해임이 보여주듯이 오바마 정부 내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둘러싸고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 전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파병 한국군은 철수해야 하며 재건이라는 명분으로 점령 안정을 돕고 있는 지역재건팀도 철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번 재파병으로 이미 시작된 재앙을 멈출 수 없으며 아프가니스탄의 비극도 끝낼 수 없다.

우리는 아직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잃은 윤장호 하사를 기억한다. 피랍된 샘물교회 선교사들과 배형규·심성민 씨의 죽음을 기억한다. 또한, 이 전쟁 때문에 죽어간 이름 모를 수만 명의 아프가니스탄의 죽음을 기억한다. 이명박 정부는 더 큰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즉각 ‘오쉬노’ 부대와 지역재건팀(PRT)을 철수해야 한다

2010년 7월 5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antiwar.textcube.com)

반전평화연대(준), 이명박 심판! 민주주의 민중생종권 쟁취 공동투쟁본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계를넘어, 국제노동자교류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나눔문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인권회관, 녹색연합, 농민약국, 다함께, 대학생나눔문화, 대학생다함께, 동성애자인권연대, 랑쩬, 문화연대, 미친교육반대청소년인권보장청소년연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대표자협의회(건), 민주노동당,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보건의료단체연합, 불교평화연대, (사)민족화합운동연합, 사월혁명회, (사)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사회당, 사회진보연대, 우리마당,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예수살기,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2005년파병철회단식동지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공동투쟁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국학생행진, 전쟁없는세상,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진보신당, 참여연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통일광장,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네트워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의친구들, 평화재향군인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단체연합(준), 한국청년연합, 한국가톨릭농민회(68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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