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결방에 항의한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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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김재철의 지시로 〈PD수첩〉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편이 결방된 다음 날인 8월 18일 저녁에 시민 2백여 명이 모여 MBC 사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근행 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장의 발언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이근행 본부장은 이번 결방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며 투쟁 결의를 밝혔다. 이 날 집회에는 KBS노조도 참가해 연대를 보여 줬다.
발언자들은 이번 일에 분노하면서 김재철 사장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의혹을 더욱 키웠다고 비꼬았다.
한 집회 참가자는 “이명박이 언론 장악과 4대강 사업 쟁점을 연결시켜 줬다”며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참석했다. 이정희 대표는 “4대강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PD수첩〉은 단 1분도 삭제되지 않은 채 원본 그대로 방영돼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레프트21〉을 판매하다 벌금형을 선고받아 법정 투쟁 중인 나도 발언을 했다. 시민들은 연행 사실과 총 8백만 원의 벌금형에 놀라워 했다. “MBC 〈PD수첩〉 불방 사태와 〈레프트21〉에 대한 탄압은 모두 언론 탄압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비판적 목소리를 탄압해 저항의 싹을 자르려 합니다. 이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큰 호응을 보내 주었다.
*8월 23일과 24일 저녁 7시에는 ‘4대강 진실 은폐 규탄, 〈PD수첩〉 방영 촉구 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