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와 라틴아메리카의 우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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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배자들은 20세기 초부터 이윤과 군사적 영향력을 얻기 위해 라틴아메리카에 체계적으로 개입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는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했지만 곧 실망하고 말았다.
오바마 집권 이후 미국은 온두라스의 야만적 쿠데타를 거들었고 콜롬비아 정부와는 현지의 군사 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세계 지배계급은 올해 초 콜롬비아 대선에서 우익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가 당선한 것을 반겼다. 악랄한 인권 유린 전력이 있는 콜롬비아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다.
2009년 6월에 일어난 온두라스의 쿠데타에서도 제국주의적 이권의 개입이 선명히 드러났다.
온두라스의 전 대통령 마누엘 셀라야는 차베스가 주도한 라틴아메리카 경제 동맹 ALBA에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었고 최저임금을 인상함으로써 기업주들을 화나게 한 인물이었다.
셀라야에 맞서 쿠데타를 일으킨 명분은 그가 민주적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계획했다는 것이다.
셀라야는 결국 체포된 뒤 온두라스에서 추방됐다.
전임 온두라스 주재 미국 대사인 존 네그로폰테와, 조지 부시의 음침하기 짝이 없는 라틴아메리카 담당 고문 오토 라이시가 이 쿠데타에 연루돼 있었다. 오바마 정부는 이 쿠데타를 비난하기는 했지만 결국 새 정부를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온두라스에서는 매일같이 노조 활동가들과 좌파들을 겨냥한 살인이 일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교사 노조 대표가 살해당했다.
페루와 칠레에서 우파 대통령들이 당선한 것과 더불어 온두라스의 쿠데타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에서 그동안 달성된 진보를 파괴하려는 우익들이 다시 공세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징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