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호시설에 수용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이 극심하게 유린당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은 1인당 1.84평밖에 안 되는 공간에서 하루종일 갇혀 지내야 한다. 3년 전 이주노동자들이 철창에 갇힌 채 불에 타 죽은 여수보호소 참사 이후, 보호소 측은 안전시설을 마련하기보다는 CCTV 설치, 알몸검사 등 감시를 강화했다.
전국 17개 보호시설 중 세 곳은 샤워실도 없고 여섯 곳은 세탁기조차 없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G20을 앞두고 이주노동자들을 ‘테러리스트’로 몰며 무차별적으로 사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국 정부의 정치 탄압 때문에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이주자들이 6개월에서 3년까지 장기 구금당하고 있고 그 수도 얼마인지 헤아릴 수 없는 상태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며 10여 개 노동·인권·사회 단체로 구성된 ‘2010년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 면회 공동행동’은 9월 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요구처럼 이주노동자 마녀사냥과 외국인 보호소 내 인권유린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