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레프트21〉은 기업 광고를 싣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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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의 일부 독자들이 곧잘 던지는 물음이다. 〈레프트21〉의 재정 상태를 우려한 진심 어린 물음인 경우가 많다.
이 독자들도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으려고 기업 광고를 거부하는 〈레프트21〉의 원칙에는 박수를 보낸다. 올해 초 광고주 삼성의 압력에 굴복해 이건희 비판 칼럼을 거부한 〈경향신문〉이 구설수에 올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언론의 독립성 문제에 민감하다.

그런 점에서 진보 언론인 〈민중의 소리〉가 대기업 광고를 게재하고 기업 제품홍보 기사들을 싣는 것은 실용적 타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자본에 대한 비판의 칼날이 무뎌질 수 있다.
그렇다면 소위
사회적 기업은 실업
그러나
사회적 기업은
네트워크
무엇보다 독자들의 지지금으로 신문을 발행하려는 〈레프트21〉의 원칙은 재정 문제와 정치적 네트워크 건설을 결합시키기 위함이다.
이것은 오늘날 한국에선 낯설지 몰라도, 오래된 국제 노동운동의 전통이다.
러시아에서 볼셰비키는 신문을 후원하는 사람들의 광범한 연결망을 건설했다. 러시아 혁명가 레닌은 정치적 지지를 조직하는 것과 모금을 조직하는 것을 분리시키지 않았다.
우리는 돈과 정치를 분리시키지 않고, 정치적 네트워크와 재정적 네트워크를 결합시켜야 한다.
그래서 〈레프트21〉의 재정을 걱정하는 지지자들에게 신문 한 부를 더 팔고 주변 동료들에게 지지금을 조직해 줄 것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