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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과 빈곤이 거론되지도 않은 브라질 대선

브라질의 빈민촌

브라질 대선이 2차 결선투표로 접어들었다.

대통령 룰라의 후계자인 집권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우세피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에 3퍼센트 못 미치는 득표를 했기 때문이다.

호우세피의 주된 경쟁자인 주제 세하 ― 보수정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후보 ― 는 33퍼센트에 가까운 득표를 했다. 예상치 못한 것은 전 환경부장관 출신의 녹색당 후보 마리나 실바가 19퍼센트를 득표한 것이었다.

대통령직을 연임한 룰라는 보우사 파밀리아(빈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소득제) 같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인기를 누려 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중 10위다. 이제껏 비껴 있던 불황이 브라질을 마침내 강타한다면 빈곤과 불평등은 심화될 것이다.

사회주의와자유당(PSoL)의 활동가 엔리케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거를 둘러싼 논쟁에서는 주목할 것도 없고 별다른 논란도 없다.

“이 때문에 녹색당이 이득을 얻을 여지가 생겼다. 그러나 이들은 좌파 정당이 아니다.

“부자에게서 빈민에게 부를 재분배하는 문제도 일절 부각되지 않았다.

“부자들은 브라질 노동자당 아래서도 잘 지내 왔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여전히 가난하다. 이 때문에 불만이 늘어 가는 것이다.”

번역 천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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