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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열린 G20 대응 토론회

지난 10월 8일 부산 급진 좌파들의 연대체인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선 (부산) 공동투쟁본부’가 ‘반자본주의 투쟁연대’로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 이 날 반자본주의 투쟁연대는 출범식을 겸해 G20 정상회의 대응 토론회를 열었다.

출범식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은 민주노총 하반기 계획을 알리며 노동자대회에 학생들과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토론회에는 다양한 좌파 단체 활동가 40여 명이 참가했다. 동아대 학생행진 활동가가 기조 발제를 했고, 대학생 사람연대,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다함께 등도 발제했다.

나는 다함께의 발제자로 참석했다. 나를 비롯해 발제자들은 경제 위기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G20이 위기의 고통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IMF 권한 강화와 재정 긴축 정책에 대한 강조가 많았다. 각 단체들은 큰 이견은 없어서 전반적인 공통점을 확인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서로 보완하며 발제했다.

청중 토론 시간에는 주로 G20에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많았다. 정부의 애국주의 선동에 맞서 G20의 문제점을 열심히 홍보하자는 의견, G20에 대항해서 11월 7일 노동자대회에 집중 참가하자는 의견, 22일 경주 재무장관 회의에도 집중하자는 의견 등이 있었다.

천연옥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은 부산에서 G20 공동대응 지역 회의를 적극적으로 조직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G20 정상회의 반대 시위가 서울 정상회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계속될 경제 위기와 긴축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과 G20이 아니면 경제 위기의 대안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었다.

부산대 회원들은 토론회가 시작하기 전에 토론회장 앞에서 판매대를 차리고 《G20에 왜 반대해야 하는가》 소책자와 〈레프트21〉 41호를 판매했다. 많은 활동가들이 G20 반대 소책자와 신문을 구입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이 G20 정상회의 대응에 진지한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자본주의 투쟁연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G20 정상회의 반대·4대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