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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자본이 강요한 분열을 뛰어넘어야 해요”

 6년 동안 가히 초인적인 투쟁을 해 온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이 〈레프트21〉을 통해 투쟁의 메시지를 전한다.

“기륭전자 사측은 파견 노동자들을 벌레 보듯 했습니다. 무자비한 해고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그것 때문에 노조를 만들고 싸웠는데 다 해고된 거예요. 하지만 해고됐다고 투쟁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기륭전자 회장 최동열은 ‘당신들은 우리 직원인 적이 없다, 다시 고용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지난 6년간 단 하루도 출근 홍보전을 쉰 적이 없고 주1회 집중집회를 쉰 적이 없어요.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

최근엔 기륭전자가 공장을 없애고 판 부지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사측이 압박을 받아서 교섭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또 최근 야4당이 나서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죠.

[이번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해서 기쁩니다. 집회에 참가하는 동지들이 전체 비정규직 문제를 위해 함께 싸웠으면 좋겠어요.

자본이 우리를 나눠 놨어요.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뛰어넘어야 해요.

일부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지만 이 분들도 바뀔 수 있어요. 기륭에는 정규직 노조가 없었지만, 비정규직이 싸우니까 정규직도 함께 3년을 싸웠어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쌓여 있는 분노가 있습니다. 계기가 있다면 투쟁으로 솟아오를 수 있어요. 낙관을 갖고 싸워 나가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투쟁들을 묶어서 더 큰 투쟁을 만들고 정치투쟁도 해야 합니다.

G20 회의에도 한발 나아가 문제제기하고 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명박 정권이 치적으로 삼고 싶겠지만, 오히려 우리는 이 기회를 [이명박 정부를] 무너뜨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정리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