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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2:
이경훈 지부장은 비정규직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 말라

현대차지부 이경훈 집행부는 그동안 비정규직 파업에 연대하겠다고 말했고 그 말을 일부 실행하기도 했다. 정규직 활동가들이 비정규직 파업에 헌신적으로 연대하고, 정규직 노동자들의 지지 여론도 높은 상황에 압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요구되고 기대되는 바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이후 파생되는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고 지부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독자적인 행동에 돌입”(〈현자지부소식〉 14호)해 골치 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사측이 폭력적으로 선제 공격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점거파업은 필요했다. 깡패의 기습 공격에 맞선 사람에게, 나중에 와서 ‘왜 혼자 나서서 싸웠냐’고 따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경훈 집행부는 “불법파견을 한방에 해결하는 것은 무리다”, “앞으로만 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러분, 사안은 아직 사법부에서 진행 중이다” 등의 말을 해 파업에 초를 치고 있다. 이런 말들은 사실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투쟁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가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법원도 인정한 불법파견 정규직화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모든 힘을 집중해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다.

무엇보다 11월 22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이경훈 지부장이 연대 파업 계획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경훈 지부장은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의 연대 파업 결정을 두고도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것을 조합원들에게 다시 물어볼 이유는 없다. 2007년 한미FTA 반대 금속노조 파업 때도 현대차지부는 조합원 총투표를 하지 않고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던가.

정규직 활동가들이 구사대에게 두들겨 맞아가며 연대하는 상황에서 정규직 집행부가 할 일은 아래로부터 연대 움직임을 받아 안고 더 확대하는 것이다.

이경훈 집행부는 비정규직 동지들이 일주일 넘게 찬 바닥에서 떨면서 자고 하루에 김밥 한 줄만 먹고 있는 상황부터 빨리 해결하라. 사측과 노동자들 사이에서 중재하며 투쟁을 중단시킬 생각을 버리고 연대 투쟁 건설의 책임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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