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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연대 호소 목소리

현재 울산 현대차 1공장 점거 농성장 곳곳에는 정규직 연대를 호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편지가 붙여져 있다.

농성장 곳곳에 붙여있는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호소하는 편지

“정규직 형님들, 도와주십시오! 저희들 힘만으론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측은 어떻게 해서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 쳐서 연대를 못하게 하려 합니다. 그것이 제일 무섭다는 얘기죠. 연대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농성을 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이 함께해야 할 시점입니다. 함께 일어나서 연대해 주십시오. 쏘여진 화살입니다. 과녁을 맞히지 않고는 농성장에서 내려갈 수 없습니다.

“일주일이 넘었지만 점거 농성은 결코 힘들지 않습니다. 몇 년을 참고 버틴 것을 생각하면 일주일쯤 춥고 배고픈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정규직 형님들, 현대차 자본이 두려워하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하나 된 투쟁! 그것이야말로 자본이 두려워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투쟁 반드시 이겨서 비정규직을 그저 소모품이나 방패막이로 취급하고, 노노 갈등의 씨앗이라 여기는 모든 불신을 없애고자 합니다. 비정규직 없는 나라에서 서로 술잔 기울이며 형제자매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그러려면 연대의 손길이 꼭 필요합니다.”

11월 22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가족대책위가 연대 파업을 호소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가족대책위가 금속노조 대의원대대에서 정규직들의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공장 앞 출근 선전전에 참가했는데, 출근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을 보니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도 있고, 어머니, 삼촌, 형님 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분들은 대개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해요. 그런데, 이제는 마음으로만 그러지 말구 이번 기회에 비정규직이 차별 안 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힘을 모아서 비정규직을 없앴으면 좋겠어요.”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부인 현미향)

“차가운 바닥에서 비닐 덮고 잠을 청하는 동지들 생각에, 일주일 넘게 김밥 한 줄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동지들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납니다.

이 땅의 비정규직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간이기를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세상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투쟁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단지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 자식들한테 더 이상은 비정규직이라는 것을 물려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싸움이 승리하려면 연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더 넓게 전국적인 연대를 구축해 주세요.”(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시트1부 대의원 김응효)

“전태일 열사가 산화하신지 4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기 몸을 불살라 얘기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 통탄스럽습니다.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이 1공장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면서도 꿋꿋하게 투쟁하는 동지들을 위해 연대해주셔야 합니다.”(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우상수)

“우리가 절실히 바라는 것은 ‘노동자는 역시 하나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비정규직이라는 노예의 사슬을 벗어버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동지들! 함께 연대해 주십시오.”(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시트공장 대의원 전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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