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현장 취재(11월 24일-25일):
타협을 거부하고 투쟁 지속을 결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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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파업 열흘째인 24일 밤 울산1공장 보고대회는 현대차 사측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사측은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회사의 제안에 대해
노동자 대부분은
민형사상 책임을 농성자 개인들에게 묻겠다는 사측의 협박성 선무방송에도 노동자들은
사측은
24일 점심시간에는 1공장 정규직들이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집회를 열었다. 공장 한 바퀴를 돌면서 외치는 구호 소리가 쩌렁쩌렁했다. 농성장 노동자들도 구호로 화답하며
농성자들은 물심양면으로 연대하는 1공장 정규직 활동가들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11월 27일 결혼하는 1공장 정규직 박성락 대의원이 휴가를 떠나며
이날 진행된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의 하루 파업과 4천여 명이 참가한 금속노조 전국 집중 결의대회가 농성자들의 힘을 북돋았다.
칼자루
한편, 점거파업 11일째인 25일에는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
이 요구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농성장 비정규직 고소고발
이 안은 사실상 교섭을 전제로 점거파업을 해제하자는 내용이다. 이 안대로 하면 불법파견 정규직화라는 요구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점거파업을 끝낸다는 말이 된다. 이것은 찬 바닥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파업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다.
아마도 이 안을 가장 강력히 내세우며 비정규직 3지회 대표들을 압박했을 현대차지부 이경훈 위원장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도 이런 안을 내놓은 것에는 책임이 있고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이 안은 곧바로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했다. 노동자들은
4공장의 한 노동자는 요구안을 이렇게 평가했다.
공장 밖에서 투쟁하는 동성기업 소속 김응효 조합원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런 반발 속에 다행히 25일 밤 울산과 아산의 비정규직지회는 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주 비정규직지회 쟁대위가 표결을 통해 이 안을 통과시킨 것은 우려스럽다. 전주는 정규직 노조의 연대가 가장 강력한 곳이다. 전주 비정규직지회 지도부는 원칙을 잃지말고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 그것이 연대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이나 울산 1공장의 노동자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금속노조 박유기 지도부와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도부는 더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타협 압력을 넣으며 중재자 구실을 하지 말아야 한다.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연대 파업 일정을 흔들림없이 단호하게 추진해야 한다.
한편, 11월 29일
정규직 대의원
‘3주체 요구안’을 거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이 안은 쓰레기다”
25일 오후,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노동자 4백여 명이 울산 남구 삼산동 근로자복지회관에 모였다. 여기서 3주체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분통을 터뜨리며 더 단호한 투쟁을 촉구했다.
동성기업 소속 김응효 조합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합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고, 발언이 계속 이어졌다. 2공장 우상수 조합원이 말했다.
정우영 조합원은 다른 공장 라인을 세우는 투쟁을 제안했다.
조합원은 큰 박수를 치며
도장부의 오왕숙 여성 조합원은
투쟁 건설에 앞장서기보다는 중재에 나선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왔다. 5공장 해고자인 이상록 조합원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찬반 토론 후 배포된 요구안 종이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다시 생산 타격 투쟁을 결의했다.
이런 거센 반발 때문에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쟁대위는 3주체 합의 요구안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