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화·시설 노동자들이 수많은 노동자·학생 들의 지지와 연대를 끌어내고 있다.
1월 11일 열린 공공노조 서경지부 집중 집회에는 무려 1천여 명의 노동자·학생·사회단체 회원 들이 참가해 뜨거운 단결을 과시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러 대학의 미화 노동자들뿐 아니라, 학생들도 많이 함께했다. 홍익대를 비롯해 경희대·서강대 총학생회, 인천지역교육대책위, 서울대련, 이화여대 학생대책위, 대학생다함께, 연세대 살맛,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등에서 학생들이 연대하러 찾아왔다.
참가자들은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데도 참가자들은 담요를 나눠 덮고, 장갑을 나눠 끼고, 사탕과 초콜릿, 생강차를 나눠 마시며 2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강력한 연대의 초점을 형성한 홍익대 미화·시설 노동자들은 연신 웃음과 환호를 터뜨리며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숙희 분회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 분도 낙오되지 말고 똘똘 뭉칩시다. 50~60대면 아직 청춘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타 대학에서 달려온 미화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자들을 내쫓는 게 사회 지도층이라는 대학이 할 짓인가!” 하며 한목소리로 홍익대 당국을 규탄했다.
이영숙 고려대 분회장은 “곳곳에서 승리의 깃발을 날리고 있습니다. 홍익대 역시 승리할 것입니다” 하고 격려했다.
투쟁을 지지하는 홍익대 학생들이 지지 발언, 율동과 퍼포먼스, 편지 낭독 등을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홍익대 서포터즈’를 결성해 농성에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사범대 학생회가 단과대 학생회로는 처음으로 참가해 노동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최근 홍익대 당국은 해고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대체하려고 노동자들 일당보다 서너 배 많은 하루 6~12만 원을 주면서 ROTC 등 학생들을 동원하고 있다. 해고의 목적이 노동조합 탄압에 있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학교당국의 이런 악랄함은 오히려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를 더 넓히고 있다. 홍익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지지와 연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익대 당국은 당장 노동자들을 원직 복직시키고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