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28일 ‘집단해고 철회, 생활임금 쟁취, 민주노조 사수, 홍익대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가 구성됐다.

공대위에는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민주노총 서울본부, 진보신당,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사회당 등 20여 개 정당과 단체 들이 모였다. 공대위는 1월 31일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연대 건설을 결의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공대위 주최로 결의대회가 열렸다. 많은 단체들이 연대 투쟁을 강조했다. 다함께 정종남 활동가는 “2007년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 당시 자본가들이 이랜드 사측을 지원했지만 결국 노동자들이 승리했다. 광범한 사회적 지지와 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군부 독재에 맞선 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이 모이면 못할 것이 없다. 노동자와 학생 들의 연대를 확대하면 승리할 수 있다” 하고 주장했고, 큰 호응을 받았다.

악랄한 작태

한편 홍익대 당국은 노동자들과 대화는커녕 더욱 악랄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농성장 이탈을 회유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홍익대 당국의 분열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있다. 한 노동자는 조합원들이 “끄떡하지도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숙희 홍익대 분회장은 집회 발언에서 “똘똘 뭉치자”고 호소했다.

또한 홍익대 당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용역업체 중 하나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 지급안과 인원 감축안을 제시해 노동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게다가 임금을 체불했던 업체도 포함됐다.

분노한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에 용역업체를 항의 방문했고 집회가 끝난 후에는 홍익대 사무처를 찾아가 시민 1만인 서명용지를 제출하고 항의했다. 노동자들은 “진짜 사용자 홍익대가 직접 책임져라”고 외쳤다. 그러나 홍익대 사무처는 문을 굳게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

설 연휴에도 노동자들은 농성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 연휴 전날인 2월 1일 오후 7시에도 집회가 열린다. 많은 지지와 연대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