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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기지 로켓포 공격:
아프가니스탄에서 즉각 철군하라

2월 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이 머무르는 차리카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당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2발은 기지 외곽에, 3발은 기지 내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차리카 기지는 얼마전 완공해 지역재건팀(PRT)과 오쉬노 부대원 등 3백69명이 머무르기 시작했고, 곧 개소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 때문에 8일 국방부장관 김관진이 기지를 방문한 직후 공격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공격은 한국군이 주둔하는 파르완 주가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는 정부의 말이 얼마나 황당한 거짓말인지를 보여준다. 차리카 기지에서는 공사를 시작한 지난해 6월 30일부터 벌써 세차례 공격과 폭발이 벌어졌다.

정부는 미군의 점령을 돕는 부대에 “지역재건팀”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국격”을 높일 것이라 선전해 왔지만 한국군은 아프가니스탄 인의 삶을 파괴하는 점령군으로 여겨질 뿐이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벌인 전쟁은 아프가니스탄 인들의 삶을 완전히 황폐하게 만들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난민이 1백만 명에 이른다. 얼마전 위키리크스가 폭로했듯 수 많은 민간인들이 검문소에서, 거리에서, 주택가에서, 그리고 점령에 맞선 시위 현장에서 죽어갔다.

점령에 맞선 아프가니스탄 인들의 저항은 커져가고 있다. 이미 아프가니스탄의 80퍼센트 지역이 탈레반의 세력권에 들어갔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미군 사망자 수는 1천 명을 훌쩍 넘었다.

한국군이 이대로 파병을 지속할 경우 끔찍한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로켓포 공격은 보여 줬다.

이명박 정부는 파병을 중단하고 즉각 철군해야 한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