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총회로 1만 8천 학우들이 많은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학우들이 여지껏 모아 준 마음 저버리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 이기겠습니다.” 전은영 인하대 부총학생회장이 말했다.
올해 인하대학교는 등록금이 3.9퍼센트 인상됐다. 등록금이 동결됐던 지난해에도 적립금은 1백84억 원이나 늘었는데 학교가 적자 운운하며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3월 30일 2천9백여 명이 모이고 2천46명이 위임장을 써 학생 총회가 성사된 이후, 인하대학교 학생들은 본관 2층 전체를 점거하고 투쟁하고 있다.
총장실은 총학생회, 부총장실은 공대 학생회 등 단과대 학생회들과 동아리연합회가 학교 임원들 대신 본관 2층을 차지했다. 학교 측은 학생 총회 전날 짐을 다른 곳으로 다 옮겨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속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총학생회는 앞으로 본관 2층에서 시험 기간에는 열람실을 운영하고, 야구 상영 등을 해 많은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게 점거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후문과 쪽문에서는 정부에 등록금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입법 청원에 쓰일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시험 기간이 끝난 4월 말에는 학교에서 자전거 행진과 마라톤 대회도 할 예정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록금 인상 반대 행동이 계속될 예정이다. 그래도 학교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5월 축제 기간에 다시 한번 대규모로 학생들이 모여서 등록금 인상 철회를 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