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을 장로로 ‘모시고’, 북한의 김부자 뺨치는 ‘목사 세습’을 하며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 주류 교회와 달리, 향린교회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촛불시위, 기륭노동자 투쟁, 국가보안법 철폐운동 등 사회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 활동에 참가해 왔다.
그래서 주류 기독교의 부패 행태에 실망하거나 사회 정의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향린교회를 선택해 왔다.
3월 31일 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와 다른 교인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회사 측의 탄압에 맞서 3년 넘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재능교육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1인시위를 종각역에서 했다.
그런데 역사직원이란 자가 와서 1인시위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후에도 재능교육이 1인시위를 몰래 촬영해 온 것이 드러났다. 이것도 모자라 향린교회 목사에게 “신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시위가 계속될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조헌정 담임목사님이 설교시간에 이 사실을 폭로하자 많은 신자들이 분개했다. 향린교회는 신자들이 집회에 나갈 때 즐겨 부르는 “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오”라는 노래가사처럼 오히려 계속해서 1인시위를 할 예정이다.
향린교회 신자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탄압을 받아왔지만, 그 활동에 대해서 후회한 적은 없다.
나도 한 사람의 신자로서, 노동자 탄압도 모자라 약자에게 연대하는 교회 신자들을 탄압하는 재능교육의 시도에 반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