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에 맞선 저항이 예멘을 뒤흔들고 있다. 살레의 보안군은 저항 운동을 진압하려 한다.
이번 월요일(4월 4일)에 예멘 수도 남부에 있는 타이즈 시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한 정부 건물을 접수하려 했다. 경찰이 발포했고 12명이 죽고 30명이 다쳤다.
그 전날에는 정부군이 시위대를 공격해 수백 명이 다쳤다. 한 목격자는 타이즈 시 사건을 “학살이었다” 하고 전했다.
이번 월요일에 후다이다에서는 수백 명이 대통령궁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발포했고 50명이 다쳤다.
지난 일요일에 예멘 남부인 아덴에서는 시민불복종 운동이 발생해 거리가 텅 비었다.
시위 참가자 수천 명은 사나 대학교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핵심 정부와 군의 인사들이 대거 사임하면서 살레는 더 큰 압력을 받게 됐다. 3월 18일 시위대 52명이 죽은 후 많은 이가 사임했다. 정부 저격수들이 이날의 시위대 학살에 책임이 있다.
시위대의 압력 때문에 살레는 자신이 2013년에 사임할 것이고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운동은 이 발표에 만족하지 않으며 즉각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요일에 살레는 저항 세력이 “점거·도로 봉쇄·암살을 중단하고, 일부 군부대가 반란에 가담하길 중단해야” 개혁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살레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저항이 확산돼 이 지역에서 자신의 입지가 더 약해질까 봐 걱정한다. 그래서 예멘 정부에 ‘점진적 이행’을 요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정부는 살레 정부를 ‘테러와의 전쟁’의 중요한 동맹으로 여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