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이집트 군부의 살인 진압:
군최고평의회는 독재와 부패의 수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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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이집트 군과 경찰은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해 1명이 죽고 수십 명이 크게 다쳤다. 시위대는 같은 날 오후 벌어진 이집트 혁명 지지 시위에 참가한 군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으려고 밤샘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군부의 지지를 받는 정부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집트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이것이 군과 정부의 진정한 정체를 보여 주는 사건이었음을 폭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4월 9일 새벽 군대는 실탄과 최루탄으로 비무장 시위대를 공격하고, 장갑차로 시위 참가자들을 위협했다. 이것은 군최고평의회가 반혁명 진영에 서 있음을 똑똑히 보여 줬다.
시위대 야영지를 파괴하려 한 것은 군평의회가 지난 30년 동안 이집트 민중의 재산을 강탈해 온 부패한 도둑들의 이익을 수호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육군 지휘 서열에서 맨 꼭대기에 앉은 장군들은 부패한 무바라크 일당의 일부이다. 그들은 무바라크 하야 후 도둑질과 부패로 얽룩진 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리가 무바라크를 끌어 내렸듯이 이제 군부를 제거해야 한다.
오늘 이후로 아무도 ‘군대와 민중은 하나다’란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이 나라 최고 권력자로서 군최고평의회는 시위를 진압하고 시위 참가자를 고문한 뒤 군사법정에 세웠다.
설상가상으로, 이제 군부는 혼자가 아니라 경찰과 손잡고 시위대를 공격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군대와 경찰이 ‘하나가 돼’ 민중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손은 혁명가들의 피로 물들어 있다.
따라서 민중이 그들을 제거하고 혁명 참가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존엄성과 자유를 원하는 이집트 민중의 열망을 실현하려고 하는 민간인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민중은 무바라크와 그 일당들을 법정에 세우고 그들의 자산을 몰수하고 싶어 한다.
무바라크와 그의 일당들은 탄타위와 안난 등 군평의회 최고 장성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한 절대로 재판을 받지 않을 것이다. 장성들 자신이 무바라크 정권의 한 부분이었고 무바라크 통치 아래 광범하게 퍼진 부패 행위에 깊숙히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에서 이런 부패한 무리들을 몰아내고 무바라크의 군최고평의회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때까지 우리는 혁명을 지속해야 한다.
혁명에 승리를!
혁명 열사 만세!
4월 9일
이집트 혁명적 사회주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