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활동가들과 이주노동자의 아름다운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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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건설노조 활동가들과 민주노총 이주 담당자, 이주노조,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경기이주공대위 등이 건설노조 내 이주노동자 배척 문제에 대응하고 조직화 확대를 도모하고자 ‘건설이주노동자와 연대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은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임금 등 노동 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은 이주노동자들이 아니라 자본가들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인 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를 분열시켜 모두의 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노조 활동가들은 그동안 건설노조 내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노조로 조직하기 위해 애써 왔다.
특히 2009년 건설 자본 삼환 까뮤 측이 한국인 노동자와 이주노동자를 분열시키려고 이주노동자 조합원들만 골라서 해고하자 경기중서부 지부는 이에 맞서 싸웠고 해고자를 모두 복직시키는 승리를 거뒀다.
이 투쟁 이후 최소한 건설노조 내에서는 공공연히 이주노동자를 비난하는 주장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중국 동포 이주노동자들 사이에는 건설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옹호해 줬다는 반가운 소문이 퍼지는 성과를 남겼다. 이 모임은 바로 이런 투쟁에 연대하고 이를 확대하려고 결성했다.
‘건설이주노동자와 연대하는 모임’은 메이데이 사전 집회로 열리는 이주노동자 집회에 건설노조 활동가들을 조직해 참가하고 이 집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에게 모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하기로 했다.
이런 활동들은 건설노조 내 이주노동자 배척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노동 운동 내에서 이주노동자와 연대하는 흐름을 만드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