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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투쟁과 연대가 성장하고 있다

이집트 노동자들이 투쟁과 연대의 날로서 메이데이를 되찾았다.

석달 전 혁명으로 쫓겨난 친서방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통치 아래 메이데이는 가짜였다.

친정부 ‘노조들’은 노동계급을 억압하고 무자비하게 착취하는 무바라크 정권을 찬양하곤 했다.

메이데이를 축하하며 타흐리르 광장을 행진하는 노동자들

그러나 이집트 혁명은 이 모든 것을 바꿨다.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열린 메이데이 시위에서 국가, 사장, 심지어 NGO들로부터도 독립적인 신생 노조들에 속한 노동자 수천 명이 행진했다.

이 날 참가자 중에서 세무공무원 노조는 혁명 이전에 결성돼 독립 노조 운동이 발전하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구실을 했다.

버스 노조, 철도 노조, 우체국 노조, 교사 노조는 모두 무바라크 타도 후 결성됐다.

그들은 날카로운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집트 방방곡곡에서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노동자가 한 달에 고작 40파운드[약 7만 5천 원]를 번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 최소한 이것의 세 배가 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방방곡곡에서 노동자들은 작업장의 ‘꼬마 무바라크들’ ― 옛 정권이 임명한 경영자들 ― 을 쫓아내자고 요구한다. 이미 몇 곳에서 노동자들은 이 요구를 관철시키는 데 성공했다.

카이로를 방문한 영국 노동조합 대표단에게 한 이집트 보건의료 노동자는 어떻게 자기 병원에서 노동자들이 옛 사장에게 도전했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경영진을 선출한 후 정부에 이것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는지에 관해 말했다.

카이로에서는 희망과 자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 앞에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무바라크는 쫓겨났지만 노동자들은 아직 가난하다. 또, 세계 경제 위기 때문에 이집트 민중은 국가의 보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공공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 교사는 현재 자신이 학생 수가 90명인 학급을 가르치고 있지만 한때 1백46명짜리 학급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군수품 공장(이집트 장군들이 운영한다)의 한 노동자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가장 기본적인 시민권을 얻기 위해 싸우고 있는지 말했다. 지금 파업을 벌이면 군사 법정에 회부될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민주주의 문제들이 있다.

군부가 여전히 나라를 통치하고 이집트 혁명의 급진적 세력들을 약화시키려 한다.

그러나 이집트 좌파 진영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민주노동자당

대단히 존경받는 활동가인 카말 칼릴이 당원인 민주노동자당도 메이데이 시위에 참가했다.

민주노동자당은 언론에 5만 파운드[약 9천5백만 원]를 지불하고 정당 창립 선언을 해야 한다는 등 몇 가지 장애물들 때문에 아직 공식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계급 기반 정당’ 금지 조처다. 물론 이 조처는 자본가 정당의 창당을 막지는 않는다. 노동자 조직 결성을 가로막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민주노동자당은 새로운 독립 노조의 핵심 활동가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중요한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투쟁에 함께하고 싶어하는 농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적·정치적 요구를 제기하면서 이집트 혁명이 이집트 노동자들에게 진정한 희망이 되려면 이 혁명이 더 심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중요한 쟁점은 이집트 국가가 강력한 버스 노조를 파괴하려 하는 것이다.

이 노조의 지도자인 알리 파투는 5월 7일 재판에서 파업을 선동한 것으로 판결이 나면 감옥에 수감될 위험에 처해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지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지지 메시지는 menasoliharity@gmail.com으로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