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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이 폭발한 스페인

스페인 방방곡곡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저항 캠프가 설치됐다. 청년과 실업자 들은 “이제 그만”하고 외쳤다. 현재 스페인의 실업자 4백50만 명 중에서 거의 40퍼센트가 25세 이하다.

경제 위기는 스페인 노동자와 빈민 들에게 더 큰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이제 스페인 민중은 반격을 시작했다. 토요일[5월 21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많은 사람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푸에르타 데 솔 중앙광장에 도달했을 때 캠프를 설치하고 광장을 점거하자는 제안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 광장의 이름을 ‘해결 광장’으로 바꿨다.

스페인 경찰은 토요일 밤에 폭력을 사용해 시위대를 광장에서 몰아냈고 18명을 연행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들은 연대를 호소했고 더 많은 사람이 항의 행동에 가세했다.

스페인 도시 20여 곳 이상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등에서 대규모 캠프가 세워졌다.

동시에,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밀라노 등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졌고 일요일[5월 22일]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벌어질 예정이다.

샘 롭슨은 마드리드 교사다. 그는 이 시위에 참가했고 광장 총회 조직에도 관여했다.

그는 영국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스페인 국가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과연 스페인 정부가 무력으로 광장에서 시위대를 다시 몰아낼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야간에 3만 명이 시위를 벌이는 것을 보고 스페인 정부는 물러서야 했습니다.

“모든 시위가 금지된 선거 전 ‘숙고의 시간’을 앞둔 오늘밤[토요일] 광장에서 사람들을 몰아내려면 몽둥이만으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집트와 튀니지처럼 주류 언론들은 이번 행동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덕분에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물론, 사람들은 행동을 조직하고 소식을 정하는 데 이런 도구들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다양한 도구 중의 일부였을 뿐입니다.

“이날 사람들을 결집시킨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주거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주거 시설을 제공하라는 전국적 캠페인에 많은 청년과 빈민이 참가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노조의 틀 밖에서 벌어졌고 정부가 별도의 ‘주택부’ 장관을 임명하도록 하는 등 약간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마드리드의 경우 이 캠페인에 참가한 사람들이 정부와 긴축에 맞선 투쟁을 시작하는 데서 중요한 구실을 했습니다.

“사회복지 센터와 코뮌[지역 공동체] 들에서 사는 사람들도 대단히 중요한 구실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아나키즘과 자율주의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행동에 참가한 많은 청년은 이전에 아무런 행동에 참가한 경험이 없습니다. 10대와 20대 초반 청년들이 광장 시위대의 다수를 구성합니다.

“광장의 사람들은 노조들을 불신합니다. 올해 1월에 양대 노총은 연금 대폭 삭감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정부안을 수용했습니다. 양대 노총은 이 문제를 놓고 단 한 번의 시위나 항의 행동을 벌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조가 맞서 싸우지 않는 것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제 직장 동료들도 매일 밤 행동에 참가했습니다. 제 한 친구는 작은 IT 기업에서 일하는데, 이 회사 사람 10명과 함께 오늘 밤 시위에 참가할 예정이랍니다. 학생과 교사 들도 무상 교육 캠페인 티셔츠를 들고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노총들은 광장에 식량과 물품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광장 총회는 투표를 통해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투쟁의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노총들은 집권 사회당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싸우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다르다. 이곳에서는 노동자들이 양대 노총에서 독립된 노조 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 노동자들은 광장을 근거지로 삼고 시위대와 함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학생인 조엘 산스는 이렇게 말했다.

“카탈루냐 정부는 보건 서비스와 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한 우익 정부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보건 노동자와 교육 노동자 들은 치열하게 투쟁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광장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보건 노동자와 소방소 노동자와 전신 노동자 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광장 캠프는 천천히 공식 요구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토론을 통해 ‘우리는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라는 구호를 제기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광장에 집결한 사람들의 다수는 청년 – 학생과 실업자 들 - 입니다. 예산 삭감에 직면한 대학 학부들은 매일 총회를 열고 투쟁을 논의하고 있고, 여기에는 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학생과 교사 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히 광장 캠프를 공격하지 못했습니다. 수만 명이 모여 있어 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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