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총회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6년 만에 서울대에서도 총회가 성사됐죠. 비상총회에 가장 많이 참석했을 때는 2천3백 명이었어요.
저희는 법인화 설립위원회가 해체될 때까지 점거를 풀지 않고 투쟁할 것입니다.
학장단은 학생들이 ‘불법’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학교에서 처음부터 학생들의 총투표 결과를 인정하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했으면 저희가 점거까지 할 이유는 없었겠죠.
설립준비위원회 중단하고 총투표를 실시하라는 우리의 의견에 대해 학교 측은 설립준비위원회에 ‘관심 가져 줘서 고맙다’는 말로 일관했습니다.
학교의 비민주적인 태도를 보면서 많은 학생들이 분노했습니다.
지금은 학교에 압박을 넣으려고 본관 업무를 정지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학교에 실질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업무정지를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매일 촛불집회를 계속하면서 학생들을 모아가려고 하고요. 학생들에게 참여를 호소하는 홍보전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점거 프로그램 준비팀도 모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유의미한 답변을 주지 않으면 저희는 수위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다른 학교들에서도 서울대 학생들을 지지하는 지지 성명서, 플래카드를 보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 국립대 학생들도 법인화에 맞서서 투쟁을 한다면 전국적인 여론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런 힘을 함께 만들어 주세요.
인터뷰·정리 정선영